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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캘거리,토론토,밴프

캐나다, 치명적인 아름다움! 스카이트레인, 수상비행기, 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의 일몰 - 스티커in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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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리고...그렇게 술 마시며 달리다보니 호텔로 돌아왔을땐 벌써 새벽 4시가 넘었습니다. 놀 땐
좋았지만 다음날의 일정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막막하기만 하군요. 밴쿠버에서의 첫 숙소인 엠파이어
랜드마크호텔, 전망좋은 28층 우리 방. 정돈된 밴쿠버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좀 더 감상하고 싶지만
이미 새벽 4시 30분. 아침 7시까지 로비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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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틀림도 없는 같은 구도. 네, 아까 위의 사진을 찍을때 설치해뒀던 삼각대와 카메라를 그냥 그대로
두고 방에서 짧디 짧은 잠을 잤죠. 한시간 조금 넘게 자고는 비몽사몽 일어나 씻고 나와 다시 테라스문을
열고 나가 일몰이 아닌 일출의 매직아워의 야경을 담습니다. (그다지 차이는 없지만요) 사진 한장 찍으려
테라스에 잠깐 나가니 차가운 새벽공기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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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 밴쿠버의 명물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버라드, 차이나타운, 킹조지를 다녀오기.
스카이트레인은 한국으로 치면 지하철과 같은 개념인데 열차를 조종하는 기관사가 없이 무인으로 운행됩니다. (일본의 유리카모메와 비슷하네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개찰구나 플랫폼의 검표원이 없다는 것.
(하지만 무임승차는 안되겠죠? 들키면 벌금이 무려 173$에 이른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나올때까지 꽤 어두웠던 하늘은 서서히 빛으로 스며듭니다. 입구에서부터 모델들과 스카이트레인을
타기 위한 개찰요령등을 영상으로 남기며(그동안 저는 혼자 두리번두리번...) 일정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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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드 역, 열차를 기다리는 인디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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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트레인은 완전자동무인 시스템이라 기관사가 있어야 할 가장 앞자리가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의 기관사들은 매일같이 보는 풍경이겠지만 제게는 익숙치 않은 재밌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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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지하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3개 노선의 스카이트레인은 그렇게 밴쿠버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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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 내려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추웠던 그날, 맥도날드 모닝커피로 몸을 녹이며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니지만 사실 그다지 마음에 드는곳은 없네요. 세계 어딜가나 존재하는 차이나타운,

리고 어느나라의 차이나타운 역시 그 모습이 그 모습...붉은색과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

식상함에 셔터도 누르지 않고 눈으로만 감상하는 차이나타운. 기록사진만 몇장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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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사이로 보이는 록키산맥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왜 자꾸 비틀즈의 앨범재킷을 생각나게

하는지 원...(뭔지 아시겠죠? 궁금하시면 인터넷 검색창에 '비틀즈 abbey road'라고 치시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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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일정의 하나였다는 것 이상의 의미부여는 힘들었던 버라드, 차이나타운, 킹조지를 다녀온 후,

밴쿠버에서의 3일째, 이날의 메인인 수상비행기 촬영!!!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촬영목적으로 항공기를 타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시정이 나쁘거나 비가 올 경우 왠만해서는 촬영

이 이뤄지지 않는답니다. 다행히도 이날의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고 계획대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밴쿠버 하버워터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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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제 잠시후에 우리도 너처럼 날아오를거야~!

   

Horbour Air Seaplanes, Vancouver, BC,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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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비행기는 또 처음 타보네요. 그래서인지 더 설레입니다. 인원제한으로 인해 팀원 5명중 모델1명,

영상 1명, 사진인 저. 이렇게 3명만 탑승했네요. 다른분들도 많이 기대했을텐데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시간이었습니다. 스티커 임병두님과 박진형PD님은 대기실에서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기다리시고, 우

리는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수상비행기를 탑니다. (사실 탑승한 비행기는 조~기 뒤의 비행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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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탑승을 마치고 안전벨트를 점검합니다. 기체의 정중앙에 위치한 단발엔진이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프로펠러는 점점 빨리 회전하고 비행기는 천천히 물 위를 미끄러져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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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퉁, 퉁" 몇번인가 물에 튕기는 소리를 내던 비행기는 어느덧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카메라의 셔

터는 바쁘게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아...젠장. 제가 늘 그렇습니다. 이때까지 헬리콥터를 탔을때도,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좋은 뷰의 반대

방향입니다. 멋진 장면은 언제나 반대쪽에서 벌어지고...심하게 좁은 실내, 자리를 옮길수도 없습니다.

(초 단위로 바뀌는 장면과 짧은 시간때문에 자리를 바꾼다고 지체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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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과 멀어질수록 모든 풍경은 비현실적인 하나의 장난감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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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획별로 잘 정돈된 밴쿠버의 주택가를 지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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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어울어진 자연을 지나기도 합니다. 버릴땐 버리더라도 일단 많이 찍고 보자는 생각에 연사

모드로 놓고 미친듯 셔터를 눌러댔지만 데스크탑에 옮긴 후 모니터링한 결과물은 정말이지...제대로 만

족할만한 사진은 아예 없고 그나마 괜찮은 사진은 10장도 채 안되니 이를 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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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순식간에 흐른 시간,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착륙한 비행기의 문이 열리고 촬영내내 급

게 갈아끼웠던 렌즈와 장비들을 허겁지겁 챙겨 나옵니다.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듯 한 느낌이 좋다'고

하는 은경양은 지금도 이렇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나무카펫을 밟는군요^^;

오늘의 메인촬영 치고는 너무도 아쉽고 부족함을 많이 느껴 마음이 무거울 뿐입니다. 자리탓이었다고

애써 자신에게 변명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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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개스타운(Gas Town)의 증기시계. Gas라고 하면 왠지 연료의 개스와 연관 지을수도 있으실텐데요, 사실 연료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지명의 이름입니다.

1867년 캡틴 존 데이튼이라는 사람이 그 땅을 처음 밟았다고 하는데(밴쿠버라는 도시가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데이튼이라는 사람이 화술도 능하고 언제나 떠들썩하게 말이 많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Gassy Jack(허풍쟁이 잭)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인기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는 무역과 양조장 경영에도 손을 대면서 차츰 마을을 키워 나갔고 그렇게 커진 마을이Gassy's Town에서 지금은 Gas Town으로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이 개스타운에는 세계에 두대밖에 남지 않은 증기시계가 있는데 높이 5m, 무게는 무려 2톤이나 나간다고.이 시계는 증기를 동력으로 움직이고, 15분마다 소리와 함께 증기를 뿜어냅니다. 평소에는 그냥 뿡뿡 소리만 낸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을때는 어떤 흔한 음악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정말 "뭐야? 끝이야?" 할 정도의 짧디 짧은 연주. 증기가 나올때까지 삼각대 펼쳐놓고 가만히 기다리던 저희는 꽤 깊은 허무감을 맛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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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를 촬영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는 길. 차로도 이동할 수 있지만 최수헌PD님

과 박진형PD님, 저는 하나라도 더 기록을 남기기 위해 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일행들은 모

두 차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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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sdale Quay SeaBus Northbound, North Vancouver, BC,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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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는 볼거리가 많은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디아나존스 같은 엄청 높은 낭떠러지 위의 외다리와 같은 스릴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만 한 곳이 없죠.

볼거리에 비해 입장료는 상당히 비싼 성인기준 20$. 협곡 사이의 이 브릿지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와 계속이 흐르고 있습니다. 떨어지면...알아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브릿지의 끝자락엔 감시망(?) 같은 초소가 있고 직원이 항시 브릿지를 보고 있습니다. 신나는 마음에 뛰기라도 한다면바로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흔들지 말라고요. 저...저렇게 뛰다가 한번 경고 먹었더랬습니다^^;

뭐가 저리도 천진난만하고 신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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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군요. 또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이번엔 스키장이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향하는 길이죠.

그라우스 마운틴의 정상으로 향하는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중에...

겨울의 밴쿠버, 짧은 해는 오후 4시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수평선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야경촬영은 아마도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내려다 보는 밴쿠버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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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키장은 모두 외진, 깊은 산속. 도심과는 꽤나 먼 거리에 있죠. 그래서 스키장을 갈 때면 언제나

첩첩산중을 떠올리게 되는데 캐나다는 도심 곳곳에 이렇게 근사한 스키장들이 분포해 있답니다. 익사이

팅한 라이딩을 즐기며 저 멀리 펼쳐진 도심을 바라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새롭기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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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임에도 땅거미가 길게 늘어지고, 노랗고 따뜻한 햇살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 해 차가운 눈밭을

비춰줍니다. 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캐나다라 그런지 스키장에서도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3~4살로 밖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스키를 타는 모습은 너무도 귀

여웠답니다. 이런곳이야 말로 동계스포츠의 조기교육의 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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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빛 입니다. 길게 늘어진 오후의 노란색 빛, 그 노란 빛이 역광으로 사

물의 실루엣을 비춰주는 것 말이죠. 사진의 미적인 부분을 떠나서라도 왠지 고된 하루의 마무리가 느껴

진다고 할까요? 차분하고 극적이고...뭐, 원래 사진하는 사람이야 일출과 일몰을 가장 좋아하는게 일반

적인 경우라고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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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진이나 영상등의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눈으로 바라만 봐도 멋진 설산의, 이국적인

밴쿠버의 일몰...많은 사람들은 전망대와 창 너머로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을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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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저기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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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그라우스 마운틴의 정상. 가장 좋은 환경의 한장을 담기 위해 해가 지기 훨씬 전부터 삼각대를

펼치고 한곳에서 너무 오래 서 있다보니 너무 춥습니다. 겨울의 캐나다, 그것도 산 정상이니 이정도는

예상하고 감수 해야겠죠. 하지만 최PD님과 저. 둘만 찍고 나머지는 모두 따뜻한 실내에서 기다리고

있다는...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만 앞서네요.

   

사실, 그라우스 마운틴의 정상에 올라오고 수많은 스키어들과 보더들을 보며 "아~! 나도 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역시나 촬영이 우선. 그리고 드디어 내일!!! 보더들의 로망 휘슬러를 간다

고 합니다!!! 후후훗...은근히 기대되는군요.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오늘 만큼은 술을 마시지 않겠습

니다. 일찍 잠자리에 든, 피로누적의 절정을 보여줬던 캐나다의 Day-03

   

   

   

하나투어 스티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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