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이 모두 모였다. "잘란 알로 거리"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중심가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잘란 알로" 거리.
거리 전체가 중국, 태국, 말레이요리를 판매하는 노점식당으로 가득차 있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지요.
현지인 뿐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하는 외국인들로 언제나 북적 북적한 곳이랍니다.
말레이시아 서민들의 문화가 그대로 녹여져 있는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이 날 저녁은 이 잘란알로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 많은 식당 중 우리가 선택한 곳은 잘란알로거리 맨 끝에 위치한
이 중국음식점이었답니다.
메뉴판에는 음식의 그림과 사이즈 별 가격이 친절하게 적혀져 있는데,
메뉴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 시켜 맛보았지요~
독특하게 음식의 사이즈(?)가 S, M, L, XL로 나뉘어져 있고,
가격대는 M사이즈를 기준으로 보통 15링깃(약 6천원) 이내였어요.
첫 번째로 나온 메뉴는 바로 이 새우튀김!
새끼 손가락만한 칵테일새우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두툼하고 큰 왕 새우들이 자기를 먹어달라며 아우성치더군요.
느끼하지도 않고 바삭바삭해 제일 빨리 접시가 비워진 메뉴이기도 했지요
두번째는 오징어 볶음요리!
한국에서 먹는 오징어볶음에 간장맛이 더 많이 나는 정도?
그냥 한국에서 먹는 반찬 같았어요:D
세번째는 마파두부!
매콤한 소스에 순두부같이 부들부들한 두부가 볶아져 나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한 입 먹어봤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지요!
레스토랑이든 노점음식점이든 어딜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바로 "사떼(Satay)"
닭고기나 소고기를 구운 작은 꼬치요리로 기름기는 쏘옥 빠지고 고소해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자주 먹은 음식이기도 했어요!
그 다음은, 닭날개 구이!
사떼와 같이 숯불에 구워 겉이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먹는 닭날개 구이와 거의 흡사합니다!
그 밖에 나물같은 맛이 나는 야채요리가 있었어요. 한국에서 온 어르신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름을 까먹;;
매콤한 소스에 볶은 조개요리도 굳굳~
한 테이블 가득 하죠?
그 닭날개구이와 사테는 이렇게 직화에 구워진답니다.
열기가 후끈후끈~♨
저희 일행은 날씨가 너무 더워 시원한 실내에서 먹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며 먹는답니다.
시끌벅적한 간이테이블에서 각국의 저렴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잘란알로의 매력이지요!
잘란알로 거리 초입에는 이런 과일 노점상들이 있어
동남아의 다양하고 맛좋은 과일을 아주 싸게 살 수가 있지요.
호텔로 돌아가며 제가 가장 사랑하는 망고스틴을 몇 개 구입했답니다♥
여행은 늘 평소때는 발휘하지 못하는 도전정신을 불타오르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무슨 마음이 동했는지 열대과일계의 스멜제왕(?)인
이 두리안을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세 덩어리를 단돈 8링깃에 판매하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 팩 구입했지요.
냄새가 꾸리꾸리해 호텔에도 반입이 안된다는 이 두리안.
많은 사람들이 속살은 아이스크림 같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기에
한 번 츄라이 해보기로 했어요.
그 맛은??
생각보다는 그렇게 구리구리(?) 하지는 않았지만,
그 느글느글한 맛에 딱 두 입먹고 멈추었답니다:D
쿠알라룸푸르의 밤은 그렇게 두리안의 향기와 함께 깊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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