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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상해

상하이 하이라이트는? 카인과 아벨 촬영지 상하이 근교 '주가각'에 가다!




 카인과 아벨 촬영지 상하이 근교 '주가각'에 가다! 



수나라의 황제였던 양제는 태호(太湖)의 물을 양쯔강 이남의 지역들로 분산시키고, 
강남의 곡창지대에서 경작한 쌀을 북쪽 베이징까지 이송하기 위해 1294km 운하를 건설했습니다. 

약 1억 5000만명이 동원된 이 무모한 공사로 수나라는 결국 망했지만, 
이 운하는 지어진 1400년 전부터 100여년전 청나라 말기까지 물자와 상업교류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소주와 항주를 중심으로 물길을 따라 크고 작은 마을들이 수없이 만들어져 
현재까지도 그물망처럼 이어져있는데요.



이를 바로 '강남수향'이라고 부릅니다. 



한때 수상물류의 중심지였던 이곳들이 지금은 현대교통의 발달로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그야말로 시간이 멈추어버린 도시같죠. 

하지만 이 빛이 바란 이 강남수향마을들은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그 풍경 때문에 중국의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 지난 4월초, 그 강남수향마을 중에서도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이자, 
인기가 높은 주가각에 다녀왔습니다.

 
 






주가각은 소간지님과 신현준, 한지민씨가 주연한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가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무엇보다 상하이에서 차로 1시간 거리라 반나절 투어로 쉽게 다녀올 수 있어 
상하이 여행자들에게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옛 청나라 시대의 건물들이 일렬로 서있고,
운하를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가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전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주가각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 나룻배를 꼭 타야합니다.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젓는 이 나룻배를 타면서 만나는 봄날의 주가각은 너무나 예쁘더군요.
마치 중국 옛날 영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답니다.








운하 주변으로, 골목 사이사이로, 각종 상점, 찻집,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렇게 테라스에 앉아 반짝반짝거리는 물길을 보며 
커피나 중국차를 마시는 것이 바로 이 주가각 여행의 묘미랍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인공적으로 지어진 옛건물들이 아닌 
청나라시대때 지어져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들이랍니다.  





 






한 마디로 살아있는 민속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주가각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며 
옛 중국의 한량처럼 콧노래를 흥얼 거렸습니다.









20분여를 그렇게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면 어느새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이 선착장에 내리는 것으로 주가각은 끝이 아닙니다.
사실 이곳부터가 본격적인 주가각 여행의 시작이죠.



 







선착장 옆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빈티지하고 감성적인 숍, 카페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요,
이렇게 작은 선인장들과 키친용품들을 파는 숍도 있구요.  












기념품으로 살만한 중국 전통 악기나 장식품등을 파는 상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은 소박하고 예쁜 이 까페들이었습니다. 
홍대골목이나 삼청동, 상수동에서나 볼법한 까페들이 이곳 주가각 곳곳에 숨어있었습니다.




  




원하면 햇살이 들어오는 테라스에 앉아 흐르는 물길을 보며 
중국전통차, 커피, 주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ㅅ사ㅁ제"
한 까페의 창문에 쓰여져 있는 말입니다.
한국말같은데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시사문제?"










이 좁은 골목을 더 따라 들어가다보면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때의 우체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청나라 시대의 우체국 풍경과 우편시설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우체국 한 벽에는 이렇게 메세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많은 한국인들이 왔다갔는지 중국말보다 한국말로된 포스트잇이 훨씬 더 많습니다ㅎㅎㅎ











이 우체국에서는 편지대필 서비스도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누군가에게 쓰고 싶은 편지를 메모에 써서 주면, 
아래 사진 속 이 분이 붓으로 한 획 한 획 정성스럽게 대신 적어서 우편으로 발송해줍니다.








골목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 반대편 골목 사이로 들어가다 보면 
이전과는 상반되게 활기차고 북적북적한 재래시장골목이 나타납니다.
각종 먹거리들과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데요!



 




지나가다가 피식 웃음을 자아냈던 공산당 옷을 입은 버락 오바마 T-셔츠!
참 중국스럽죠? ^^








주가각에는 중간 중간 이렇게 크고 작은 다리들이 많아 좌우를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수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구요.










이 날은 외국학생들의 수학여행철인지, 호주/캐나다/북유럽 등에서 온 학생들이 유달리 많았습니다.
'너희는 수학여행을 먼 아시아까지 오는구나'라며 부러워했더랬죠ㅠ









그렇게 골목 골목들을 탐험하며 쭈욱 가다보면, 이곳에서 가장 큰 석교인 '방생교'를 만납니다.
주가각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인데다, 이 넓고 평온한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북적대죠.










중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주가각.
상하이에서 멀지 않아 않아 따뜻한 봄날 상하이 근교 여행지로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 번외사진 =

주가각에서 만난 귀요미 중국 아기입니다.
사진을 찍으려하니 쑥쓰러워하며 고개를 파묻더 라구요.
통통한 볼살과 귀여운 웃음이 마치 제 어린시절을 보는 것......같... 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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