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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s Travel Story★

중국 은천에서 레드카펫 밟다!


 


중국 은천 탐방기
공항에서 레드카펫 밟다!?


 

여러분 혹시 공항에서 레드카펫 밟아본 적 있나요?
왜 이걸 물어보느냐구요?
물론 저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랑하고 싶어서랍니다. ^^V







때는 바야흐로 지난 3월 24일!
중국의 실크로드와 황하강을 끼고 있는 도시 '은천'에
국제선이 처음 입국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한 진에어의 비행기였는데요.





그당시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탑승한 탓에
기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졸렸던지라
조용히 다들 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런데 비행기가 무사히 은천 땅에 내리자,
갑자기 귀에서 엄청난 풍악(?)이 울리면서
시끌벅쩍하는거에요.

자다가 놀라 비행기 창 밖을 내다봤더니~
아 글쎄 이런 풍경이 펼쳐지고 있지 뭐에요.






비행기에서 내리는 자리엔 영화배우들이나 밟았을법한 레드카페이 깔려 있고,
우리를 환영한다며 은천시 모든 방송국의 취재 카메라는 총출동해 있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우리들에게 마구 카메라를 들이대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은천시에서는 국제선이 처음 들어온 역사적인 날이라며
비행기에서 내린 외국인들을 위한 환영행사가 대대적으로 준비된 거였어요.
한국에서 가신 귀빈들은 서둘러 행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나머지 우리 일행들은 다음 갈 길도 안간 채 행사를 구경하느라
흠뻑 그 재미에 빠져버렸답니다. ^^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을 하고, 카메라 후레쉬가 마구 터지는~
마치 무슨 유명 영화제와 흡사한 분위기를 실컷 만끽한 후
우리는 입국 심사를 받으러 이동했어요.





그런데 여기서도 재미났던 건,
입국심사하는 분들이 우리들의 여권을 돌려보면서 무척 신기해하더라는 것!
그들은 태어나 처음 보는 외국인의 여권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





결국 이런 첫경험(?) 때문에 저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어느 분은
여권이 바뀌는 에피소드까지 나중에 생겼었다고 하더군요~ ^^

진지하고 순수하던 중국 은천의 사람들 덕분에 정말 즐겁게 웃을 수 있었던
은천의 첫날 느낌이었답니다.

중국의 여러 소수 민족 중 '영하회족자치구'라는 부족들이 사는 도시 은천에서는
정말 특별하고 신비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는데,
다음 편에는 좀 더 자세히 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께요! ^^





[글/사진 조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