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여행 스케치, 함께여서 아름다운 추억

꿈만 같았던 방센, 파타야 여행이 어느 덧 3개월 전의 추억이 되었다.

17명의 스티커 멤버와, 박 PD님, 정 PD님 .. 사진마다 빼곡히 웃는 얼굴이다.

항상 자유여행만 다녔던 내가 처음으로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을 접하고,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이라

처음엔 걱정도 기대도 했었는데 .. 무작정 떠나보니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

혼자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추억을 남겨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 여행이었다.

개성 넘치는 스티커 멤버들과의 잊지못할 방센, 파타야 여행.

마지막으로 그 추억을 돌아보며, 행복했던 그 때를 기억해보고자 한다.

태국 현지인이 사랑하는 방센비치 !

어시장 나들이도 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없는 곳이어서

싱싱한 해산물과 예쁜 조개껍질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비치이다.

사실 패키지 여행하면 식상한 장소들만 가기 마련인데 이번 태국 패키지 여행에서는

태국여행 자주하신 분들도 많이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갈 수 있어서 좋았다.

파타야 산호섬으로 가는 길.

나는 아직도 이 사진을 찍을 때 그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몰래 찍다가 걸릴까봐 두근거리는 것이 아니라, 연애라던지 커플이라던지

혹은 결혼이라던지에 대한 확고했던 내 생각을 잠시 주춤하게 만들었던 순간이었다.

아무 말 없이 태양에 둘을 노출시키며 아주 편안하게 누워 있던 노부부는

처음보는 광경이 아니었는데도 오랫만에 느낀 신선한 설레임이었다.

아름다웠던 파타야 산호섬.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보낸 환상적인 하루였다.

파타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휴양지, Ko Larn !

수질이 맑고 깨끗해서 해양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썬베드에 누워 휴식도 취하고 벌러덩~ 까무잡잡하게 태닝도 하면서 시원한 수박 쥬스를 마실 때 그 기분이란.

역시 가본 사람만 알 수 있는거지.

내가 사랑하는 온 몸으로 태양 느끼기.

파타야 산호섬에서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길에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페러세일링도 즐겼다.

해변 위를 세 바퀴 정도 빙글 빙글 도는 신나는 액티비티였다.

언제 또 파타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보겠냐며 고소공포즈이 있는 나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핑크색 보트 위에 동동 매달려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이다 .

촐찬 파타야 리조트.

파타야에서의 2박을 편안하게 만들어준 우리의 숙소이다.

완소미녀, 밝을소와 룸메이트였는데 워낙 친했던 친구들이라 서로 배려하며 사용했던 것 같다.

(사실은 셋 다 청소를 안하는 성격이라 그냥저냥 잘 어울렸다는 후문이..)

조식도 맛있고 리조트 내에 있는 야외 수영장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밤에는 놀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여행 스케쥴을 소화하느라 힘들어서

수영장을 갈 시간이없어서 너무 아쉬운 나머지, 마지막 날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조식 먹고

수영장 가서 시원~하게 수영을 즐겼다.

잘 가꾸어진 태국식 정원, 수안파카드 궁전에서 본 강렬한 색의 꽃.

태국은 국기, 대중교통부터 시작해서 길거리에 보이는 것들까지 원색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참 많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것 같다.

총 다섯개의 타이 전통 가옥이 이어져 있는 이 궁전은 예술품과 공예품을 모아 전시해놓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와,

태국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던 새벽사원 가는 길.

그리 크지 않은 보트를 타고 차오프라야 강 위의 수상가옥들을 둘러보는 일은

난생 처음 해보는 아주 진귀한 경험이었다.

아쉬운 해가 저물어가던 차오프라야 강 위에서의 마지막 날.

저만치 붉게 사라져가는 해를 붙잡아 두고 우리를 몇 일 더 태국에 있게 해줬으면.

태국에서 가장 많이 취한 포즈랄까.

싸와디 카, 쿼큰 카,

등 간단한 태국어로 인사할 때엔 나도 모르게 저절로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역시 태국 현지인들과 잠시나마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의 언어로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절대 잊을 수 없는 장소 중의 하나는

파타야 밤문화의 종결자 스타다이스 !

뭔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도, 쌓아 오기에도 아주 적절한 곳이다.

파타야 밤문화의 영원한 스테디 셀러, 즐거운 쇼가 가득한 스타다이스에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냈다.

방콕, 방센, 파타야

이렇게 세 도시를 5일간 이동하다 보니 자연스래 버스 안에서의 시간도 많아졌다.

너무 피곤할 때는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거나

창 밖 풍경들을 찍는 일에 집중했다.

커튼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햇살 가득한 나무.

태국의 교통들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서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에는 이렇게 옆 버스와 딱 붙어 있기도 했다.

역시 버스마저 원색으로 알록달록, 눈에 확 튀는 색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참 신기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그리워 하는 것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내 카메라에 응해주는 이들이었다.

수파트라 과일농장에서 만난 한 소녀는 미소를 듬뿍 지어주기도, 새침한 표정으로 나를 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과일을 먹는 모습까지 보여주어서 다양한 컷을 담을 수 있었다.

카오키 여우 오픈주에서 만난 소풍 나온 태국의 학생들.

초등학생이거나 중학생 쯤 되보이는 아이들이었는데 내가 카메라를 가져가자

처음에는 쑥쓰러운 듯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다가 내가 싸와디 카- 로 가볍게 인사 한 번 하니

바로 브이를 치켜 세우며 예쁜 웃음으로 화답해주었다.

수상가옥에서 작은 배를 타고 바나나와 모자를 팔던 모자 장수.

우리 돈 천원을 뭉치로 들고 다니시며 만원권이 있으면 바꿔서 가져가는 일도 하셨다.

차오프라야 강 위에서의 물물교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

방콕 야시장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팔던 아이스크림 아저씨.

아이스크림을 듬뿍 퍼 그 위에 초코 시럽과 코코넛 가루로 데코 해주시며 씽긋 웃어 주신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묵묵히 자기의 일을 해내고 있는 멋진 사람들.

그리고 여행할 때 가장 행복해하는 나의 모습.

항상 혼자만 여행을 다니다보니 혼자 찍는 셀카, 혹은 셀프 타이머 설정으로 후다닥 달려가

사진을 찍는 것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누군가의 파인더에 내가 담길 수 있어 즐거웠다.

여행은 나에게 언제나 또다른 에너지를 준다.

그저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롭고 또 새로워 어디를 가도 즐거운 나.

여행이라면 그 어떤 불편함도 다 감수하고 '버림의 미학'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뭐든 가지려 하는 것 보다는 그 반대로 행동할 때 오히려 또 다른 행 복이 찾아오니깐 :-)

함께해서 즐거운 여행.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늘 불편하다고만 생각해왔던지라

버스를 타고, 방을 같이 쓰고, 한 장소에서 무언가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내게

이번 여행은 여행 이상의 것들을 안겨준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누군가와 같이 공감하며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아름다운 해변가를 둘이 거닐어 보는 것도,

예쁜 미녀들과의 즐거운 수다 타임도,

전매 특허 낸 무거운 DSLR 들고 단체 사진 찍기도,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해변에 앉아 다 같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일도

스티커 멤버들과 함께였기에 아주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직도 내 가슴 속에 남아있다.

BON VOYAGE, SEE YOU AGAIN !

그래요.

우리 다음 시간에 또 같이 만나러 갈게요 :-)

I LUV THAILAND ! ♥

* 방센/파타야 기획전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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