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캐나다/캘거리,토론토,밴프

토론토공항과 밤의 나이아가라 폭포, 캐네디언 미드웨이(Canadian Midway)



어젯밤
, 그러니까 밴프 / 캘거리에서의 마지막날 밤은 정말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더랬습니다.
마지막 이기도 했지만 밴프에서 친해진 하나투어 팀장님과 차장님, 은경양의 친구 선영양까지
호텔에 다같이 여 엄청난 양의 알콜로 간을 적셨지요.

최PD님은 보드카를 스트레이트로 원샷 원샷 원샷 원샷 x 100...
음...어느정도였냐면 파장한 뒤 자기방을 못찾아 가는 사람,
멀쩡한 침대 놔두고 카펫 깔린 바닥에서 실신
한 사람 등...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저는 맥주 마시다가 노트북에 맥주를 쏟아버려 고장나버리기까지.
꽐라's였다고나 할까요...그렇게 마셔댔으니 토론토로 가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날때 어땠겠습니까.




 



전부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각자의 짐을 꾸리고 캘거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마중나오겠다던 팀장님은 결국 깨어나지도 못해 호텔에 실신해 계셔 못뵜고...
저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침대맡에 아이폰을 두고온걸 깨달았군요. 이미 돌아가긴 늦었습니다.
팀장님이 깨시면 챙겨주시겠죠. 그리고 한국에서 받아야겠네요.
은경양은 친구 선영양과 짧은 재회, 그리고 어느덧 다가온 헤어질 시간.
아쉬운 작별의 눈물을 흘리며 어지고 게이트로 걸어 들어갑니다.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한지라 꽤나 시간이 많이 남아 의자에 앉아 졸면서 시간을 떼웁니다.
저는 캘거리의
메리어트호텔 1층의 스타벅스에서 봤던 예쁜 크리스마스 머그컵을 사갈까 하고
공항내에 있는 스타벅스
를 들렀는데 공항 스타벅스엔 같은게 없네요. 토론토에 가서 사야겠습니다.

.





탑승수속을
끝내자마자 좌석에 앉아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시체가 됩니다.
이코노미석의 불편함은 리의 피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캘거리에서 토론토까지 4시간의 길다면 긴 비행이 왜 이렇게
도 짧고 아쉽게만 느껴지는지...
우리가 눈을 감는 순간 그곳은 캘거리였고, 눈을 뜬 순간 그곳은 토론토였
습니다.

 

몽롱한 정신을 수습하고 수취대에서 트렁크를 찾은 토론토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
렌터카를 빌리는 뭐가 잘못된건지 이번 렌터카 대여는 서류처리 시간만 40분이 넘게 걸리며 힘들게 하는군요.






렌터카를
대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 토론토공항에서 나이아가라로 향하는
이미 해가 넘어가버리네요. 나이아가라에 도착하자마자 폭포 인근의 일식당을 찾아 촬영과 저녁식사를
하고
나이아가라에서 묵을 쉐라톤호텔에 짐을 풉니다.
호텔방에 대충 짐을 풀고 한숨 돌린뒤 모두 로비에
서 만나 야밤의 맛보기 나이아가라 투어를 나섰죠.

가장 먼저 찾은곳은 236m높이에서 넓게 펼쳐진 나이아가라 폭포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스카이론 타워.

원래 이 스카이론 타워에서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아이맥스를 감상하려 했지만 어쩌다보니 캔슬.





 



스카이론 타워에서 보는 뷰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그 너머의 도심은 미국입니다.






이번엔
타워에서 내려와 폭포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 봅니다.
거세게 떨어지는 파도에서 피어오르는 물보라가 한없이 높게 솟아 흩날려
언제나 나이아가라 주변 모든곳을 비가 내린듯 촉촉하게 적셔주고-

 

 



나이아가라의 오락문화를 몸으로 즐기기 위해 찾은곳은 나이아가라 폴스 클리프턴 힐에 위치한
The Great Canadian Midway.
이름은 뭔가 길고 거창해 보이지만 한국으로 치면 멀티 오락실 정도라고 할까요.
아무튼 입구만 봐도 "아, 여기는 뭔가 열심히 노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화려함이
풍깁니다.



 



캐나디언
미드웨이의 입구에 들어서자 북적이고 시끄러운 소음이 우리를 맞습니다.
입구를 들어서기 부가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수많은 게임과 당구, 볼링, 술까지 함께 즐길 있는 멀티 오락시설이었습니.
모두들 커다란 맥주를 시켜놓고 각자의 오락을 즐기는 모습.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곳곳에는 가드와 경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답니다.



 



우리
일행은 시원한 맥주를 시켜놓고 볼링을 칩니다.
중학교때 그래도 특별활동이 볼링부였는데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손가락이 장애가 온건지
완전 엉망진창인 ...절망입니다. 모두 자신의 턴이 돌아오기 까지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홀짝이며
상대방의 플레이를 주시합니다.



 



볼링을
칠때부터 계속 느꼈던게, 신경 쓰였던게 있는데 공간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까부터 한곳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 뭔가 봤더니 모두 TV에 정신이 팔렸네요.
프로그램은 생방송으로 중계
되는듯 한 이종격투기 경기.

.




.



저기도
모두 하던일을 멈추고 TV중계에 열광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금은 폭력적인 이 이종격투기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비해
서양 사람들은 성향 자체가 조금은
격한걸 좋아하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했답니다.
이 문화권을 보면 대개 하키나 슈퍼볼(미식축구), 격투기
같은 몸을 치고 받는 운동이
그렇지 않은 운동보다 훨씬 인기가 많은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반대로 생
각하면 저들은 아무렇지 않은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을 한국정서로 해석해 폭력적이라 치부하는 것일수도-

.

.

.

.



미드웨이에서
재미지게 즐긴후 내일을 위해 호텔 객실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객실의 전망이 너무 좋은것 같군요.
호텔 객실에서 조용히 기울이면 테라스 사이로 나이아가라 폭포 소리가 흘러들어 오는,
객실내에는 벽난로에서 퍼져 나오는 따뜻한 온기가, 테이블에는 스타벅스의 커피와 티 티백이-


테라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사진 몇컷을 찍어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비추던 형형색색의 조명은
깊은 밤이라 모두 소등되고
거리의 나무에 설치된 트리 조명들이 운치를 더해 줍니다.

.

.

.

.

 

그렇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첫날은 깊어가고...

 

 

원문출처 : http://cafe.naver.com/hanatouring/1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