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오키나와

오키나와 맛집? 100년을 이어온 전통! 오키나와 장수음식의 비밀은?




[오키나와 우휴야 음식점]

 

100년을 이어온 전통! 
오키나와 장수음식에 포옥 빠지다!

 





 오키나와에서 100년의 전통을 이어 내려온 유명 장수음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보려고 (^^) 그 실체를 확인하러 나선 스티커!

마치 대관령처럼 구비구비 고개를 돌아 들어선 산 속에서
아담하지만 작은 성처럼 위엄이 있었던 '우휴야'를 만났다. 

돌 하나하나를 쌓아 만든 돌담과 입구에 쓰인 '대가(大家)'가 눈에 띈다.
또 오키나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수호신 신사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1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식당, 우휴야!

들어서면 오키나와 전통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진열한 것이 보인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요렇게 소소한 사진기념관도 운영 중 ~

  



 


또 사진 기념관뿐만 아니라 신사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식당 입구에서 만났던 녀석들인데 ~ 다른 신사와는 달리 귀여움과 정감이 넘친다! (^^)

이드님 말씀에 따르면 시대에 따라 신사의 모양도 약간씩 변해왔다고.
오키나와 수호신도 유행을 타는 것일까? :)

 

 


 

 


우휴야 식당 본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아름다운 자태의 연꽃을 만날 수 있었다.
어딜가나 자연을 사랑하고 가까이 두는 '작은 정원'의 달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역시 빠지지 않고 어딜가나 예쁜 정원을 만날 수 있었다. 

 

 

 

대가 우휴야 간판. 大家라 쓰고 '우휴야'라고 읽는 듯.
힘 있는 필체로 쓰여진 간판이 참 멋졌다. 

 

 

 

 

 


1층은 이미 만석! 작은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했다. :)
오키나와 전통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우휴야 식당은 
100년 전통이란 말이 그저 만들어진 것은 아닌 듯, 
여러 집들이 세워지고 또 세워져 만들어진 성 같았다. 

 

 

 

 

 


식당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은 폭포! 
싱그러운 자연을 이렇게 식당 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니 ~ 

뒤쪽으로 작은 산책로까지 마련되어있어 더욱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겹다.
작은 공간 안에 자연을 축소하여 채워넣는 일본의 정갈한 솜씨는 항상 감탄 연발!




 


오키나와의 뜨거운 날씨에선 물 한모금이 진정 달콤하고 시원하다.
아침에 장대비가 내렸다가도 이렇게 쨍하게 맑아진 오키나와의 날씨!

 

 

 

 

 


우휴야에서는 오키나와의 전통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우리도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보기로. :)

가장 처음 주문한 것은 우리나라의 비빔냉면에 비유할 수 있는  오키나와의 냉소바!
우리나라 비빔냉면이 맵고 새콤하다면 오키나와의 냉소바는 고소하고 시원~한 맛.
오키나와의 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오키나와의 명물이다!

 





 


두번째로 주문한 것은 일본식 순두부찌개(?) 정식.
보글보글 끓는 매콤한 순두부찌개에 익숙한 우리에겐,
찌개라기 보다는 슴슴한~ 맛의 두부국같이 느껴졌는데,
개운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육수가 두부를 만나 더욱 담백해졌다.

오키나와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는 영양밥은
역시 적절히 간이 배어있고 고소하여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

 

 


 

 


"오키나와 여행갑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을 때,
어떤 분이 "오키나와에선 소바를 꼭 먹어야해요!" 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생각났다.
이처럼 오키나와 소바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 하나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소바에 '장수'의 의미가 들어있는데,
소바(=국수)면처럼 길고 가늘게 오래 오래 살라는 뜻이라고. :D

거기에 오키나와에서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이열치열! 몸보신이 따로 없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장수를 기원하며 오키나와 소바 시식!



 

  

 


면발이 쫀득쫀득한 것이 우리나라의 칼국수 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자극적이지 않도록 담백하게 간이 되어있어 더욱 깔끔했던 오키나와 소바!
이게 바로 오키나와 장수음식의 비밀이었다보다. :)


 

 

 

 


평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있는 우리들의 혀는
담백하고 깔끔한 오키나와 소바를 처음에는 '밍밍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바로 요것을 이용!
생강,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 7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시치미(七味)'라는 이름이 붙은
저 빨간 양념통 속 향신료를 뿌려서 먹는 것 ~

그러자 곧 맛이 칼칼해지는 것이 완전 베리베리 굿!


 

 

 

 


100년 전통 우휴야에서 만난 오키나와의 건강식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들이 장수의 비결이었다니 ~
역시 짜게 먹으면 빨리 늙는다는 말은 사실이었나보다. (^^)


 

 

 

 


점심시간이 지나자 붐비던 1층도 조금 한산해졌다.
2층보다 훨씬 자연친화적인 구조의 독특한 느낌!

개방형 공간이라 사방에서 시워한 바람이 솔솔 ~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 ~
자연 그대로를 느끼면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었던 우휴야.




 

 


대대로 100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오키나와의 우휴야.
우리나라에서 '가업'은 점차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그 맥이 이어지고 있으니,
장인정신을 고수하는 그들의 문화가 조금 부럽기도 하다.

 우리는 빠른 변화 속에서 '옛 것'들을 자꾸 잃어가고 있진 않을까.
앞으로는 좀 더 소중히 보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휴야 홈페이지 :: http://www.ufuya.com



 

   http://sticker.hanatu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