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2011.03.05 21:00

 

 

 

싱가포르로 떠나면서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3분만 걸으면 공항철도 입구가 나오는 우리집 :) 덜그럭 덜그럭 캐리어를 끌고 사뿐하고 우아하게 당도했다.

2호선 지하철을 타는 곳보다 조금 더 걸어가야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가 잘 되어있어 별 불편함은 없다.

좋은 점은 한산하고 깨끗하다는 것, 5분 간격으로 열차가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는 것 그리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리무진 버스의 배차간격은 20분 정도라 한 대 놓치면 넋놓고 있어야..  여름이나 겨울엔 정신줄이 나간다.

리무진 버스는 10,000원대.  덜 기다리고 더 깨끗하며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공항철도는 3,800원 정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 :)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엔 오로지 나 뿐.

검암행 열차를 한 대 보내고 인천공항행 열차를 기다리며 머릿속으로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할 쇼핑 리스트를 정리한다.

가네보 메이크업 리무버, 랑방 메리미, 고디바도 몇 개 더 살 수 있을까?

인터넷 면세점에서 사려했지만 재고가 없어 직접 오프에서 사기로한 품목을 위해 쿠폰도 넉넉하게 챙겨두었다.

여동생들과 함꼐 떠나는 여행이라 함꼐 꺅꺅거리며 쇼핑하고 먹고 놀 생각에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

카카오톡이 쉴새없이 울린다.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

(검)이라고 적힌 열차는 검암역이 종점인 열차이므로, 그냥 보내고 다음 열차를 타야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없다.

 

 

 

 

 

 

 

 

 

 

 

공항철도에서 내려 카드를 찍고 나오면 정면 기둥 뒤쪽으로 카트가 기다리고 있다.

철도 종착역에서 인천공항 출국장까지 이 카트를 이용해서 가면 한결 수월하다.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아 그냥 걸어가도 무방하지만 이왕 기분이니까 :)

카트 이용료는 무료~

 

 

 

도착해서 정신없이 면세 쇼핑을 하고 라운지를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탑승 시간-

 

 

 

 

 

 

거국적인 대한항공 탑승!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먹기는 처음이다.

저렴한 항공편을 선호하던 나의 여행 스타일은 국적기와는 별로 인연이 없다. 아시아나를 두 번 탄게 전부였던가? 그것도 코드쉐어로 탄 것이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는 것을 한식의 레토르트화를 보며 느낀다.

갓 지은듯 따뜻하고 윤기 흐르는 흰 쌀밥.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미역국.

세계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김치와 고추장.

멋지다.

 

 

 

 

 

 

 

 

 

기내에서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탈이 나기 쉬우므로 밥은 반공기만 덜어 나물을 넉넉하게 즐기기로 :)

볶음 고추장이 맛있어서 따로 오이지를 곁들이지 않아도 간이 잘 맞았다.

좌우사방 모두가 비빔밥을 먹던데 나머지 메뉴는 재고가 상당하겠어...

이정도 맛이면 식성 좋은 남자들은 하나 더 청해 먹을만도 한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

누가 먼저 청하면 나도 함께 청해 나물을 조금 더 먹고싶었는데... 흣

 

함께 먹은 하와이안 선 구아바 넥타는 내가 좋아하는 음료.

단걸 못마시는 나에게도 묘하게 기분이 좋은 음료다.

밥 먹으면서 이런 음료수를 마시는 날 보면 천사님은 기겁하겠지만.

(절대 음식을 섞어 먹지 않는 천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7월 동경 여행기를 참고하세요 ㅋ)

 

마지막 한 수저까지 흡족했던 기내식사였다.

 

 

 

 

 

 

 

 

 

다섯시간 반 정도되는 싱가포르까지의 비행시간을 위해 짬짬히 준비한 것은 많으나 결국 잠을 택했다.

게임도 좀 하고 책도 좀 읽고 음악도 좀 듣고 영화도 좀 보았으나 역시 기내에선 아이필로우 하고 자는 것이 최고 >ㅅ<)//

 

후르츠 닌자에 이어 전파하고 싶은 게임, 플랜트 VS 좀비_

박PD님 빠뜨리기는 성공했는데 왜 아직 퍼지지 않지?

 

 

 

 

 

 

 

 

 

 

 

 

싱가포르 창이 공항 도착-

싱가포르 입국 신청서는 상당히 친절하며 무섭다.

월컴 투 싱가포르 옆 페이지엔 마약 소지하면 사형이라고 적혀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청결하고 아름다운 작은 도시 국가. 엄격한 법과 그를 준수하는 이에겐 더없이 친절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싱가포르.

휴지통이 귀엽군.

나와는 두번째 만남이지? :)

지난번에도 요거 귀엽다고 찍은 기억이 있거든.

 

 

 

 

 

 

 

 

여행을 떠나서 '돌아왔다'란 느낌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2달 전 싱가포르 여행에서 묵었던 파크 레지스 호텔 앞에 서니 마치 오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느낌이 들어 살짝 웃음이 났던.

함께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여기가 어떻고 근처에 뭐가 있다며 미주알 고주알 설명을 하고 있자니 내가 마치 싱가포르 토박이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움과 반가움과 약간의 뿌듯함이 뒤섞인 묘한 감정 :)

 

 

 

 

 

 

 

 

 

 

파크 레지스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길 하나만 건너면 클락키가 나타난다는 것.

윙버스나 기타 여행 지도에서 보는 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나게 짧은 작은 나라 싱가포르가 확 실감나는 부분이다.

저 너머의 푸른 빛이 바로 클락키의 입구-

먼 길을 돌아 센트럴몰 건널목을 통해 건너가는 방법이 정석이지만 지난 여행을 통해 샛길을 발견한 나는 클락키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편의점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이 샛길은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만들어놓은 살짝 불법스러운 무단횡단 길이지만 제대로 다리와 보도블럭까지 갖춰져 있어 전혀 무섭지 않다.

 

 

 

 

 

 

 

 

 

길을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클락키.

오늘은 평일이라 조금 한산한 모습이지만 금요일 밤이면 젊은 여행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맥주를 마시며 허리를 젖히며 크게 웃는 사람들, 귀가 울리는 커다란 음악 소리, 형형색색의 조명과 분수가 황홀한 곳.

우리나라 홍대와 태국의 카오산 로드가 섞여 조금 더 고급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중앙 광장의 분수를 중심으로 8각형으로 도로가 뻗어나가 그 주변으로 바와 레스토랑, 커피숍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도로 사이에 멋진 지붕이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즐겁고 강변의 호젓함은 여행을 떠났다는 기분에 한껏 들뜬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인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거리.

실제로 지난 여행을 통해 클락키 피자집 총각들과 트위터 친구가 되었다 :)

 

 

 

 

 

 

 

 

 

 

 

파크 레지스 호텔의 키는 홀더에 담겨 받을 수 있다.

하얀색 카드키에는 방번호가 따로 적혀있지 않으니 방번호를 꼭 기억하든지 방번호가 적힌 홀더에 넣어다녀야 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 이 카드키를 센서에 대야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층에만 갈 수 있음.

보안에 신경을 쓴 느낌이 들어 좋다.

다른 층의 친구방에 가고 싶다면 친구와 함께 가든가 리셉션에 요청하면 된다.

 

 

 

 

 

 

 

 

 

 

사흘간 내가 머물 311호.

동생들과 떠난 여행이라 연장자 우대(?)로 독방을 쓰게 되었는데 둘이 함께 쓰는 동생들 방보다 조금 넓어서 고맙고 미안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컴플리멘터리 생수는 매일 2병씩.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청소가 되며 수건을 채워준다.

파크 레지스는 대형 샤워 타월 2개와 핸드 타월 2개, 욕실 깔개가 매일 새로 제공되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사이즈의 타월은 없어서 주로 작은 타월을 애용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비누 등이 있고 가끔 칫솔이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떈 리셉션에 요청하면 좋은 질의 칫솔을 가져다 준다.

치약이 무려 달리 ㅋㅋㅋ 홍콩에서 엄청나게 사오곤 하는 맵지 않고 개운한 치약이라 반가웠다능 :)

참, 바디워시 거품을 내는 버블네트는 없으니 한국에서 챙겨가면 좋다.

 

널찍한 더블베드와 작은 짐을 부려놓기 좋은 데스크, 세면대가 욕실과 화장실 사이에 있어 파티션 역할을 한다.

욕실과 화장실 문이 반투명 유리문이라 어쩌면 살짝 민망할 수 있는 것을 파티션으로 중화하는 느낌.

대형 거울도 마음에 든다.

 

 

 

 

 

 

 

 

 

맞은 편 거울은 미닫이로 열린다.

안에 가운이나 슬리퍼, 다림판과 드라이기가 들어 있다.

옆방 동생들은 첫날 저걸 발견 못하고 드라이기도 슬리퍼도 못쓰고 지냈다가 내 방에 온 줄리가 "응? 언니 이거 열리는거였어?" 라며 신세계를 보았다는 전설이 ㅋㅋ

 

 

 

 

 

 

 

 

 

 

 

 

짐을 풀고 면세품을 뜯어 보는 즐거운 시간 :)

요즘 화장품보다 향수에 더 마음이 가서 양껏 모으고 있는 중-

마침 즐겨 사용하던 것들이 동시에 똑 떨어졌기에 야금야금 장바구니에 담았더니 향수 진열이 그럴듯해 보인다.

프레쉬 사케, 랑방 잔느, 구찌 길티-

랑방 메리미는 품절이라 구입하지 못했으니 다음 기회에!!

 

면세점에서 시향하고 단박에 마음에 들어 구입한 구찌 길티는 요즘 완전 애용중♡

농염한 느낌의 향에 끌리는 것을 보니 나도 여인이 되어가나보다...(응?!)

 

 

 

 

 

 

 

 

 

 

우리 일행은 아이폰과 와이파이의 노예들 ㅋㅋ

파크 레지스 호텔은 객실 인터넷이 유료인데다 로비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S로밍 심을 받아갔었다.

싱가포르의 시내에선 @SG라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니 한국에서 미리 받아가면 좋다.

네이버 싱가포르 여행 카페인 싱가폴 사랑에서 아이디와 비번을 받는 자세한 방법을 볼 수 있다.

무제한 데이터 심이라 아이폰 인터넷 테더링으로 노트북과 연결하면 꽤 쓸만한 PC방 완성!!

 

 

 

 

 

 

 

 

 

 

 

내일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에 가는 날!!

VIP 투어로 슝슝슝 신나는 시간을 보낼 예정~

크로파랑투의 두근두근 싱가포르 여행기를 기대해주세요 :)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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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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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rongari

    포스팅 정말 이뿌네요. ^^ 싱가폴 여행돋는...

    2011.03.07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