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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마구치,히로시마

붕장어 덮밥 드셔보셨나요? 미야지마 여행! - 스티커in히로시마/미야지마

   

   

   

야마구치에서의 여행을 모두 마친 후 드디어 히로시마에 도착.

야마구치현과 인접해 있으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히로시마 여행으로 살짝 기대되는 오후를 맞이 하였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급한것은 바로 점심식사.

히로시마에서의 첫 식사는, 미야지마에서 유명한 "붕장어 덮밥"을 먹게 되었다.

   

   

   

   

   

   

   

오후에는 미야지마를 관광 할 예정이었는데, 미야지마로 가는 페리 선착장 앞에 위치한 "他人吉".

3대째 붕장어 덮밥만을 만들어 오고 있으며 올해 101년을 맞이하였다.

"あなご(Anago 붕장어)めし(mesi 밥) うえ(u e 위)の(no 의)" 라는 가게에서 붕장어 덮밥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2층 '他人吉'에서 붕장어 덮밥을 식사할 수 있다.

   

   



   

   

가게의 위치는 산요 본선 미야지마구치 역 교차점에 있으며, 역을 내려서 미야지마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있다.

   

あなごめし うえの : 판매 9:00~19:00 도시락 예약 가능 (식사 10:00~19:00)

他人吉 : 11:00~15:00(lunch) 17:00~21:00(dinner)

   

* あなごめし うえの ▶ www.anagomeshi.com

   

   





   

   

他人吉 은 붕장어 덮밥을 제일처음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미야지마에서 많이 잡히는 붕장어를 이용하여,

역내도시락으로 붕장을 처음 개발하였고, 붕장어를 밥 위에 빼곡히 깔아 만들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메이지 30년에 개통된 시마역의 역내 판매도시락을 시작으로 100년이 넘는 오늘날까지

쭉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식사를 하기 위해 안내된 2층은 classic한 가구류와 분위기 때문에, 제대로 전통있는 가게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들었다.

이어서 가게주인의 붕장어 덮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이탈리아와 함께 장인정신이 있는 나라라 그런지,

설명하시는 동안 가업에 대한 자부심과 맛에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준비된 우리들의 붕장어 덮밥.

나무덮개를 열었을때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모두다 기대기대~

   

   

   

   

   

   

   

   

   

   

짜잔~~

야들야들한 붕장어가 가지런하게 밥 위에 깔려져 있다.

붕장어에 깔린 밥은 붕장어의 머리와 뼈를 고아 만든 국물로 지은 밥이라 밥과 붕장어의 맛이 함께 어우러진다.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소스를 발라 구운 붕장어는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다.

아래의 밥도 역시 소스가 스며들어 간간하며, 가끔 초생각을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이 더 좋다.

다만... 여태까지 먹던 장어덮밥의 장어는 기름이 잔뜩 있어서 맛 자체는 기름 많은 장어가 더 좋았으나,

느끼해서 끝까지 먹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미야지마의 붕장어 덮밥은, 입안에 감기는 맛은 덜 한 편이지만 남기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었다!

   

   

   

   

    

   

   

   

   

   

   

   

초생강을 좋아하는지라, 중간에 리필 한번더.

   

   

   

   

   

   

   

   

동그란 저 아이는 처음에 과자처럼 작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탱탱 불어서 저렇게 커졌다.

붕장어 덮밥 먹으며 국물을 홀짤홀짝 거려본다.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해 가져온 도시락.

뚜껑때문에 김이 한번 서렸던 지라, 가게에서 먹는 것 보다는 좀 윤기가 덜 흐른다. ㅋㅋ

1400en으로 창업당시의 크기와 양을 유지했다고 한다.

나무로 된 도시락은 어찌나 고급스러워 보이는지, 그냥 버리기엔 아까울 듯.

가게에 앉아서 식사할 여유가 없다면, 미야지마 선착장으로 가는길에 도시락으로 사서 경치좋은 미야지마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음식이 모두 나오자 드디어 집중집중.

(늦은 점심에, 붕장어의 반질반질 윤기를 보고 모두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던 참이었다!)

오늘도 빠지지 않는 나마비루와 함께 붕장어 덮밥 궈궈궈~

   

   

   

   

   

   

   

우리에게만 특별히 주신 후식 아이스크림.

딸기맛과 유자맛의 아이스크림이 너무 상큼하고 맛있게 붕장어 덮밥의 뒷 맛을 마무리 해 주었다!

   

   

   

   

   

   

   

   

   

   

   

   

   

   



맛잇는 붕장어 덮밥을 먹고 오후 여행을 떠날 곳은 미야지마.

미야지마는 이쓰쿠시마 신사, 물에 떠 있는 오토리이, 기요모리 신사, 미야지마 수족관 등이 있으며 각종 공원과 산책로가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야지마의 명소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정도는 머무르는 것이 좋다.

   

* 히로시마현 관광사이트(한국어) ▶ http://www.kankou.pref.hiroshima.jp/foreign/korean/index.html
* 미야지마 관광사이트(한국어) ▶ http://www.miyajima-wch.jp/index_k.html

   

   

   

   



   

   

미야지마는 JR미야지마구치 역에서 페리로 10분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로 서운할 정도로 금방 도착하고야 말았다!

바다와 하늘색이 비슷한 색깔로 닮아있던 오후.

페리에서 즐기는 경치가 너무나 평화롭기만 하다.

   

   

   

   

   

   

   


   

   

   

   

근데... 또다시 눈물이 주르르르...

바람만 불면 눈에서 사정없이 눈물이 흐르는건, 꼭 엄마를 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만 타면, 실내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나와 머리카락 펄럭이며 바람을 느끼는 나의 고집이란...

결국은 도착할때 까지 엉엉 울고 있었다!

   

   

   

   

   

   

   

배가 도착할 즈음 저 멀리서 바다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 "오토리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아니니...... 살아있는 사슴?? 설마????

   

섬에 도착하여 이스쿠시마 신사를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데 사슴 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사슴들' 이라고 해야겠다.

꼼짝도 않고 있던 사슴은

   

   

'설마.... 진짜는 아니지??'

   

   

   

   

   

   


   

   

잠자는 사슴,

밥먹는 사슴,

연애하는 사슴.

여기도 사슴. 저기도 사슴.

   

이스쿠시마 신사와 해질녘 오토리이를 보기 위하여 미야지마로 갔기 때문에 야생사슴이 많은 줄은 몰랐고 그래서 더더욱 사슴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걸음을 옮길 수록 더더욱 많은 사슴을 볼 수 있었고, 사슴들은 사람과 사슴의 구분 없이 아주아주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미야지마 선착장에서 이스쿠시마 신사까지 이어지는 길은 이렇게 상점과 산책로로 되어 있으며,

이 구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를 지키는 사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의 사슴들은 모가지가 길어서 슬프다던데 미야지마의 사슴은 "모미지만쥬"를 못 먹어서 슬프다!

길거리 풀빵이 먹고 싶어서 애처롭게 쳐다보는 저 사슴은 불쌍해서 어쩔...

늘 있는 일인지, 주인께서는 아주 귀찮아 하며 사슴을 내 쫓았다.

하지만 우리는 사슴이 아니니깐... 돈도 있으니깐... "모미지만쥬"를 사 먹어 본다.

것두.. 사슴 앞에서 냠냠냠~

   

   

   

   

   

   

   

6세기 후반에 창건된 이스쿠시마 신사 는 1168년 다이라노 기요모리에 의해 현재와 같이 아름다운 구조로 개축 되었다.

바다속에 우뚝 서 있는 장엄하고 독특한 구조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1996년 12월 세계문화 유산 으로 인정되었다.

   

   

   

   

   

   

   

   

   

   

오오토리이는 자연목 녹나무로 만들어져 높이 16m, 버팀목의 둘레는 10m로 미야지마의 상징물이다.

기둥은 해저에 묻혀잇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다 속에 자체 무게로 서 있는 것이며 신사에서 200m 떨어진 앞바다에 있다.

밀물 때 이외에는 바다에 가까이 갈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러 가곤 한다.

(하지만... 나는.. 좀 귀찮.. 귀찮.... ㅋㅋ)

   

해가 지는 밀물 때에는,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처럼 보이며, 햇빛을 받은 바다의 풍경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이스쿠시마 신사는 바다 위에 지어져서 그런지, 신사 위를 걸어가면, 마치 배 위를 걸어 가듯이 통통 튀는 느낌이 난다.

미로같은 길고 긴 통로를 지나면서, 사진 몇장 찍었더니 일행을 잃어버리기가 일쑤.

신사는 생각보다 크고 통로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

   

   

   

   

   

   

   

   

   

   


   

   

   

통로가 끝나면 만나게 되는 상점들.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상점에는 각종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일본의 휴일이었는지, 왠일인지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가게들을 구경한느 재미도 쏠쏠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오픈한 곳이 몇군데 없어서 구경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 두 곳은 열려 있어서 아기사슴이 있는 조그마한 기념품 하나를 업어왔다.

   

   

   

   

   

   

   




   

센조카구와 오층탑

   

도요토미 히대요시가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축한 '이리오모야'양식의 경당.

총 높이 28m로 1407년에 건축되었고 일본양식과 중국 당나라 양식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건축양식으로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일부는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오모테산도 상점가

   

미야지마 잔교에서 이츠쿠시마 신사로 가는 300m 상점가에는 토산품, 목제품 도기, 그림엽서 과자등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나 미야지마의  특산품인 굴가게가 많은데, 지나 갈 때마다 굴요리도 먹고 싶고 각종 과자들도 먹고 싶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괴로운 골목이었다!

또 하나의 특산품은 목공예품으로 특히나 주걱이 많은데, 상점가 중앙에 거대한 주걱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과자 전문점.

   

이 많은 풀빵들이 다 팔릴까 싶을 정도로, 모든 가게에서 풀빵들을 공장수준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미야지마에서 제일 유명한것이 "모미지만쥬"인데, "모미지"가 단풍을 뜻하기 때문에 모미지 만쥬는 단풍잎 모양을 하고 있다.

   

   

   

   

   

   

   

   



   

   

   

   

   

한국 오는 길에 선물용으로 사온 모미지 만쥬.

다행이 핸드폰으로 찍어둔게 있어서 살짝 구경을...

보통 모미지 만쥬 속에는 팥 앙꼬가 들어 잇는데, 여러가지 맛이 함께 있는 세트에는 카스타드 크림, 초코크림, 녹차맛 크림맛도 있다.

개인적으론 노란색이랑 팥이 가장 맛있었다는...

환율때문에 우리가족 먹을것도 달랑 요거 한박스만 사 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더 사올걸.. 싶은... T.T

역시... 일본에 가면 먹을것도 많고, 먹을 선물은 더더욱 많다!

   

   

풀빵사러... 일본.... 다시.... 가... 볼......까??

   

   

   

   

   









   

   

돌아오는 길.

페리타고 돌아오는 길에 노을이 곱게 지고 있었고 노을 한모금 마신 구름은 발그레 발그레 취해있었다.

사슴과 함께했던 히로시마에서의 첫날, 첫 여행 끝!

야마구치보다는 살짝 더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으응... 근데 오늘 우리들의 저녁은 뭘까요~~

평소에도 맛있는거 좋아하지만, 여행가서 맛있는거 먹는 건 너무나 너무나 행복한 일!

히로시마에서의 맛있는 저녁, 커밍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