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in 유후인 + 우레시노
Posted by 대책없는 낙천주의자
여행의 피로는 뜨끈한 온천에서 모두 풀어버리고,
새벽부터 눈을 떴어.
날씨도 약간 쌀쌀하고, 방을 나서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유후인에 왔다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후인의 명물!
긴린코 호수의 새벽 물안개를 놓칠 수는 없지.
긴린코 호수는 찬물과 온천수가 만나서 물안개가 일품인 곳이야.
유후인 메인 거리 끝 쪽이랑 거의 붙어 있다고 할 수 있어.
어쩐지 한결 상쾌해지는 느낌.
이른 아침의 쌀쌀한 새벽 공기에 머리가 개운해졌어.
숙소인 유후료츠크 료칸에서 걸어서 한 5~ 7분 거리에 있는 긴린코 호수!
이 카페는 근처에서 꽤나 유명한 '샤갈' 이라는 카페야.
긴린코 호수를 바라보며 샤갈의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
모두가 꼭 한번쯤은 하는 코스. ^^
하지만 애석하게도 아직 새벽이라 열려있진 않았어 ...
해 뜨기 전 하늘을 가득 채우는 푸르스름한 빛,
그리고 기대했던 온천 물안개 ...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운 광경이었어.
그 오묘한 느낌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물안개 자욱한 긴린코 호숫가에는 2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이 있어.
그러나 .. 이곳은 남녀 공용이라는 사실! 그렇다면 혼탕!?
(너무 기대하지마 .. 가봤자 할아버지들 밖에 없다고 하니까! ㅋㅋㅋ)
이 곳은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새벽에도 문이 열려 있었어.
여기에서 바라보는 긴린코는 어떤 모습일까? 멋지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한 번 들어가 봤지!
조용한 노천탕이 운치 있었어.
긴린코 호수 뒷편으로 돌아가니 이런 신사가 하나 떡 하니 자리잡고 있더군!
일본은 어딜가든 이런 자그마한 신사들이 있는 것 같아.
일본의 민속 신앙인 '신토'의 증거라고 할 수 있어.
다양한 신들을 모시고 있는 일본의 신사.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조금 쓸쓸한 느낌도 들어.
그러고보니 어제 인력거 끌어주시던 아저씨가 여기 물이 그렇게 달고 맛있다던데-
과연?!?
음 .. 뭐 잘 모르겠다. (ㅋㅋ)
그러나 이 신사를 뒤로 펼쳐진 긴린코 호수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어!
푸른 새벽 빛이 아름다운 긴린코 호수 ...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여기서 말없이 사진만 한참 찍었지 뭐야. 느낌이 너무 좋아서! ^^
먹이를 좇아 삼삼오오 모여있는 귀여운 오리들!
어쩐지 '평화'라는 단어가 딱~ 떠오르는 장면이었어.
슬슬 긴린코에도 해가 뜨기 시작하는 것 같아.
우리에게는 여행지지만, 누군가에게는 생활의 터전일 유후인!
아침에 소학교로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이 많았어.
이른 아침이었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유후인의 또 다른 모습. ^^
그렇게 새벽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드디어 기대하던 유후료츠크의 조식이 날 기다리고 있었어!
료칸의 아침 식사는 언제나 한 상 가득 푸짐한 느낌이야!
일본 음식이 조미료나 간을 절제해서 담백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다보니
밍밍하다며 입맛에 맞지 않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파고들어보면 일본 음식 세계가 제법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딱 맞는 음식을 만날 수 있을거야.
나는 이 아침 식사에서 정말 인상 깊은 하이라이트를 만났어!
이날의 백미는 !!
샐러드도, 연어와 계란말이도, 두부탕도 아니었어!
바로 이것 ...
이 료칸의 닭장에서 오늘 아침에 갓 낳은 '완전' 신선한 달걀!
밥에 간장과 함께 비벼 먹으라는데 .. 노른자 색깔이 .. 노른자가 아니야!
이건 계란 빨간자!? (;;;) 완전 오렌지색보다 찐~한 느낌!
심지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는 것.
오죽하면, 양계장 하시는 분들이 진심으로 부러워 졌다니까.
이렇게 신선한 달걀을 매일 드실 수 있잖아!
정말 유후인에서 색다른 경험을 한 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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