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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코사무이

[코사무이여행] 챠웽에서 만난 트렌스젠더, 게이쇼 스타즈캬바레.

낮에 코끼리를 타고 달리고 신나게 수영하며 놀아 노곤했던 것도 잠시.

오늘 새벽 비행기로 코사무이를 떠날 것을 생각하니 아쉬움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순 없어!!

챠웽 시내로 놀러나가기로 합니다

코사무이 제일의 번화가 챠웽은 전세계에서 모인 여행자들이 모여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곳으로, 방콕의 카오산 로드와 비슷해요.

클럽이 즐비하고 나즈막히 노래하는 이국의 가수들과 신나게 웃고 떠드는 사람들.

시끄럽고 정신 없는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때는 과감하게 놀아주는 스타일이라..

클럽에서 열심히 춤추고 놀았답니다

현지인 친구 10명은 사귄듯~

정열적으로 춤추던 게이 커플을 잊지 못해요. 불타오르는 사랑을 눈으로 있었어..

태국의 특징적인 클럽 음료는 바켓 칵테일이 있답니다.

플라스틱 통에 보드카나 위스키로 만든 국적 불명의(그러나 맛있는) 칵테일을 담아 빨대 서너개를 꽂아 사이좋게 마시는 음료죠..

바켓 하나당 6,000 정도? 그보다 저렴하기도 하구요.

맛있다고 홀짤홀짝 마시다보면 나중에 휘청휘청 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골목에서의 음악 소리.

자그마한 체구의 중국계 여상이 통기타를 퉁기며 부르던 Empire State Of Mind.

이곳이 태국인지 유럽인지 어디인지 아리송한 인구 분포예요.

각종 기념품 가게, 음식점, 클럽, 마사지샵.. 모든 것이 있지만 아무것도 없기도 하죠.

정처없이 걸으며 신기해하고 있다가 문득 가만히 있으면 멍해지는..

아무튼 묘한 나라예요, 태국은 ㅎㅎ

의아하게도 호객을 외국인들이 하고 있단 말이죠~

아무리봐도 그들 역시 손님인듯 한데

손님을 끌어오면 무료 서비스를 주는 정책이라도 있는걸까요?

니가 최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 시내의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겠다고 고급스러운 해산물 레스토랑에 들어갔어요.

고수가 ~ 들어간 매우 이국적인

고수를 못먹는 저는 냉큼 수박 주스를 주문하곤 기뻐했지요.

수박주스는 태국 여행의 꽃이예요!

꽃이자 희망!

새우 탱글 탱글~

밖에서 신선항 해산물을 직접 골라 요리를 부탁할 수도 있고~

현지 사정에 박식한 가이드분이 계시다면 입맛을 말씀하신 일임해도 괜찮을거예요 :)

암러빙잇

식사를 마치고, 지인들과 블로그 이웃분꼐 드릴 선물을 사러 나섰지요.

태국에선 묘하게 초를 산다니까..

태국스럽기도 하고 실용적이기도 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지요 ////

가격은 100 전후.

흥정은 기본이겠죠?

태국어를 못해도 상점 주인의 계산기에 원하는 가격을 누르면 그때부터 흥정 시작입니다.

마음에 드는 가격이 나올 까지 고개를 도리도리하세요~

우리나라를 풍미했던 패러디 티셔츠들~

간만에 보니 반갑네요

퓨마는 시리즈가 많았었는데..

태국엔 트렌스젠더가 많고 사회적 이해도 너그러운 편이예요.

눈이 휘둥그레할 정도의 미인도 있고 재능과 끼가 넘치는 사람들도 있구요.

자신이 직접 선택하지 못하는 성별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쟁취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모습이 보여요.

우리나라에서 이해받기에는 아직 소수고 장막 뒤에 가려진 세상이라..

아무튼 태국에서는 유명한 트렌스젠더쇼가 많지요.

일명 게이쇼라고도 하고..

티파니쇼같이 유명한 쇼는 태국 관광코스에 필수적으로 들어있기도 하구요.

지난 태국 여행때는 흥미도, 기회도 없어 보지 않았던 쇼였지만 코사무이의 쇼는 뭔가 친근감 있고 작은 느낌이라도고 하고 분위기도 겸사겸사 찾아갔어요 ㅎㅎ

입구에서 맞아주시는 언니 포스~

제가 주문한 코스모폴리탄_

지나가는 말로라도 맛있다고는 하지 못할 맛이었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이게 아니니까요 ㅎㅎ

코사무이의 트렌스젠더 쇼는 방콕이나 파타야에 비해서는 규모도 작고 화려함도 덜하다지만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이었어요.

이런 쇼를 처음 접한 저는, 생각보다 너무나 유쾌하고 놀라워서 깜짝 놀랐답니다!

뮤지컬처럼 신나는 춤과 화려한 의상, 작은 무대를 가득 채우는 프로페셔널함이 인상깊었어요.

예쁘지만 신입처럼 보이는 단역과 나이가 들어 남자의 모습이 완연하게 드러나지만 노련함으로 주연을 놓지 않고있는 주인공의 모습도 보이더군요.

혼자서 상상했어요.

신입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여자가 되어 주인공이 되겠다며 피가 나는 노력을 하고 있겠지. 무대에선 저렇게 화사하게 웃겠지만 말야..

왼쪽의 초록색 옷을 입은 단역이 제가 찍은 차기의 대스타 ㅋㅋ

정말 예뻤다구요 ㅎㅎㅎ

동영상으로 짧게나마 함께 감상해요.

코사무이의 트렌스젠더쇼, 스타즈 캬바레!!

앵글이 너무 배우만 편애하는 같아 민망하네요 ㅎㅎ

아무튼 즐겁게 쇼를 관람하고, 우리는 맛난 태국의 길거리 음식을 먹고 마사지를 받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밀가루의 쫀득함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 모여라~

절대 진리, 태국의 길거리 음식 꼬지와 봉지 쥬스와 더불어 먹어야 만족스러움을 느끼는 팬케이크예요~

많이 못먹는 저지만 이때 만큼은 누텔라로 달립니다 ><)//

밀가루 반죽을 착착 구워 버터 한스푼 얹고 꿀과 연유, 누텔라를 얹은뒤 칼로 서걱 서걱 잘라 접시째 놓아줍니다~

취향에 따라 토핑이나 시럽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고르는 재미도 있죠 ㅎㅎ

숙달된 주인의 솜씨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누텔라 바나나 팬케이크 :)

이거 너무 달지 않을까 언니? 했던 선미도

한국에 돌아온지 몇달이 지금까지 '가끔 생각나, 진짜 먹고싶어'라고 회상하는 ~

진짜 별미예요, 드셔보세요 ㅎㅎ

녹진녹진 로골로골 몸이 녹는 마사지를 받은 , 우리는 짐을 꾸리고 코사무이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새벽이라 한적한 코사무이 공항엔 작게나마 케이터링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작은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가서 인천으로 돌아가야겠지요.

폭풍같이 즐거웠기에 더욱 짧게 느껴졌던 코사무이 여행기를 이렇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보자, 코사무이 :)

원문출처 : http://cafe.naver.com/hanatouring/8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