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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벳부,아소

모래로 하는 온천? 다케가와라 온천의 모래찜질을 하다!




모래 온천의 정체를 밝히다!
다케가와라 온천, 검은 모래 찜질!






* Sticker in Beppu *






 




벳부의 매력은 고즈넉한 자연풍경과 함께 희미하게 풍겨오는 온천의 향기!
도착하자마자 곳곳에 솟아오르는 수증기를 볼 수 있었다.
새삼스레 온천마을임을 실감할 수 있었던 풍경.

오늘 우리가 찾아간 곳은 바로 '다케가와라 온천' 이라는 곳.
유명한 검은모래찜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인데 ..
모래로 하는 온천이라니 색다른 느낌일 것 같다. :)






고급스러워 보이는 전통적인 외관이 압도적이었던 '다케가와라 온천' !!
마치 오래된 영화 셋트장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바로 여기에서, 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다는 명물 모래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모래온천뿐만 아니라 물에서 즐기는 온천도 할 수 있는데, 요금 차이가 상당하다!
온천 이용은 100엔, 모래는 10000엔!

한국인 여행자를 배려해 한국어로도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있으니
일본어 모른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D




 



영상 속 복불복 장면 .. ;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들떠서 가게에 폐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럽다. (ㅠㅠ)
직원 아주머니가 제지하셨을 때 얼마나 민망하던지 (ㅎㅎ)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






천엔을 지불하고 모래찜질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모래 속에 파묻혀 즐기는 온천이라니 어떤 느낌일지 궁금궁금 ~







영업시간은 밤 10시 반까지!
보통 가게문을 8시면 닫아버리는 일본의 모습을 생각할 때
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래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 욕의(浴衣) 유카타로 갈아입어야 한다.
유카타는 일본 전통 의상 중 하나인데, 마치 가운처럼 간소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특히 온천지역에서는 필수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일상화 되어 있는 의복!




 



탈의를 마치고 등장한 우리.
처음 입어보는 유카타가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듯,
계속 옷 매무새를 다듬고 있는 악동(오른쪽) ㅋㅋㅋ






키가 큰 모델 때문에 다소 굴욕(;)적인 단체 사진이 되었지만 ..
그래도 여자 유카타와 남자 유카타를 비교하는 차원에서 과감히 올려본다!






모래온천 입욕설명서(?)
그림으로 되어 있어 알아보기 쉽다.
그런데 .. 내용이 너무 간단한 것 아닌가? (ㅋㅋ)

1. 탈의실에서 속옷까지 벗은 뒤 전용 유카타로 갈아입는다.
2. 뜨거운 모래를 끼얹은 뒤 10분에서 15분 정도 따뜻하게 ~ 몸이 따뜻해지면 OK
3. 유카타를 벗고 샤워를 하여 모래를 깨끗이 씻어낸다.
4. 온천도 천천히 즐긴다!






요건 설정샷 첫번째! 여탕 훔쳐보는 두 변태 .. (ㅋㅋㅋ)
안보입니다 .. 아무것도 ..






막간을 이용한 설정샷 두번째!
급 정색하며 고독을 씹고 있는 두 변태 .. (?)






사진 놀이는 이제 적당히 하고 본격적으로 모래찜질을 즐겨볼까?
마치 비장한 각오를 다지기라도 한 듯, 모래판 스모선수처럼 입장하는 우리들.

순간 낯선 광경에 살짝 멈칫하기도 했는데 ..
마치 무덤이라도 파놓듯 곱게 모래를 갈아놓은 자리에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 오묘했다. (ㅋㅋ)

각자 자리를 잡은 뒤 목침을 베고 편안하게 몸을 뉘이면 준비 끝!






사정없이 몸을 덮는 뜨끈뜨끈한 모래들!
묵직한 무게가 마치 .. 엄청엄청 무거운 솜이불을 덮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은 장난끼가 발동하여 또 복불복으로
한 명이 코와 입만 내놓고 전부 모래로 덮어버리자! 고 제안했지만 ..
직원 아주머니의 "절대 안됩니다!"라는 강한 부정으로 패스;

해수욕장에서도 그런 장난 많이 치는데 왜 안될까 ~ 생각해봤는데,
10분쯤 누워있으니까 과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무겁고 뜨거워요 .. 자칫하다간 정말 위험할 수도 있을 듯!
위험한 장난은 하지 맙시다 .. (^^)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렇게 웃기다. 얼굴만 동동 ~
뜨거운 검은 모래에 폭 파묻힌 얼굴들 .. 좀 징그럽다;

뜨끈뜨끈한 모래에 온몸을 찜질하고 있으니 나른하면서 잠도 솔솔 오는 것이 ..
어쩐지 온 몸의 혈액순환이 마구마구 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평소에 찜질하기 어려웠던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뜨끈뜨끈 ~






마지막으로 받은 기념품 ~ 재미로 보는 운세와 방울.
'대길'이라고 적혀 있는걸로 봐서 뭔가 좋은 뜻인 것 같긴 한데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으니 패스 .. (^^;)






기분좋게 온천까지 들어갔다 나왔더니 다들 프리한 모습 ~
왁스도 사라지고 .. 화장도 사라지고 .. :)
노곤~ 한 것이 이대로 숙소로 돌아가 한 숨 자고 싶었다.
다음에 온다면 밤에 와서 제대로 온천을 만끽한 뒤 바로 잠들어버릴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