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남도

아름다운 슬로시티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

   

   

전라남도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은 '치타슬로 국제연맹' 에서 지정한 대한민국의 슬로시티 중 하나입니다.

슬로시티는 우선 인구가 5만명 이하여야 하며,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

   

이러한 슬로시티는 현재 영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7개국 123개의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나투어 스티카가 찾아간 곳은 그 중 하나인 바로 전라남도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 입니다.

   

평화고요, 그리고 진정한 휴식을 지닌- 인간다운 삶이 시작되고 있는 슬로시티를 함께 여행해보실까요?

   

   


 
 삼지내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시원시원하게 자란
나무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조용히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치고 있습니다.

   

다만 바쁜 것은 저희처럼 잠시 마을을 들린 관광객이거나 슬로시티를 구경온 학생들입니다.

   

하지만 이 곳만 보면 과연 이 곳이 정말 슬로시티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데군데 차도 보이고... 정말 이 곳이 슬로시티일까?

   

   

   

   

   

   

저 멀리서 보니 노오란 달팽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달려와보니 커다란 달팽이의 껍질 위에 옹기종기 색연필같은 건물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슬로시티 = 달팽이 = 도시

   

..........조금 유치하지만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과연 이 곳은 어떤 곳일까?

여행을 하는 내내 다양한 곳을 가보았지만 마을을 구경 온 것은 오랜만입니다.

과연 구경할 것은 있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마을을 구경하려고 움직이다보니 예쁜 담이 보이고, 활짝 열린 문이 보입니다.

어서 놀러오라고 예쁜 담장을 구경해 보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습니다.

   

잘 닦인 길도 아니고 타일이 깔려있지도 않지만 어쩐지 걸을수록 기분이 좋아집니다.

   


 
 

활짝 열려있는 문, 살포시 당겨보니...정말 문이구나....

   

문고리가 묵직한 느낌이 시골집에 놀러온 기분입니다.

할머니~ 저 밥 주세요~ 라고 외쳐야 할 것같은 기분이랄까요?

박물관에서는 그저 낡은 쇳덩어리로만 보이는 문고리가 맨질맨질 사용감이 느껴지니 이 문이 진짜로 사용되어지는구나.

신기하다...라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 멀리에서 '막내야~ 어서 와~!' 라는 소리가 들리네요.

   

대체 무슨 일일까요?


 
 

   

소리가 들린 곳으로 달려가보니 삼지내 마을 곳곳에 가을이 찾아온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내내 보기 힘들었던 가을이 곳곳에서 얼굴을 삐죽 내민 덕분에 쥬띠 언니와 말사장 오빠는 신이 나셨습니다.

   

사진 소양이 부족한 저는 대체 언니와 오빠가 뭘 보고 저리 신이 났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대체 뭐가 저리 좋을까....잘 모르겠는 저는 오빠를 따라가서 같은 곳에서 뷰파인더를 바라보거나, 쥬띠 언니의 사진을 구경합니다.

   

 
 
 저희에게 삼지내 마을 안내를 해주시기 위해 오신 시인 채윤기씨입니다.

남다른 패션에 저도 모르게 '저랑 함께 사진찍어주세요!' 라고 말해버렸습니다-ㅎ

   

그 말에 눈이 휘둥그레해진 쥬띠 언니와 말사장 오빠, 그리고 =) 촬영하시던 피디님, 그리고 뻥진 두 분.

   

그리고 함께 사진 찍기에는 성공하였으나!!! 그 사진은 현재 말사장 오빠의 손에 있군요. -_-;

저에게 얼른 사진을 주시기 바랍니다-ㅎㅎ

   

그리고 시작된 포토 타임의 열기란~ 안내를 해주러 오셨는데 모델을 해주시는 기현상이 눈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한장만 더요~를 외치는 간곡한 손동작.

모델 뺨치는 시인님에게 빠져들고 있는 많은 사람들....
 
 
 

   

으잉... 뭔가 나 소외된 느낌이야....

(그러면서 사진 찍고 있고...)

   

   

   

말사장 오빠 사진은 잘 나오셨나요?

'ㅅ')?

   

진지하게 확인하는 중이시라 대답은 없고......

에잇- 나...딴 데 구경갈테야!!!


 
 

   

오, 작은 문이 있네~

어쩐지 들어가면 한국판 앨리스가 될 것같은 느낌이예요.

조니뎁 느낌이 나는 모자장수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

   

크지않은 키지만 살짝 고개를 낮춰 들어가봅니다.
 
 

   

우왕, 쥬띠 언니는 어느새 도착해서 사진을 감상하고 계셨네요.

   

이 곳은 널찍한 마루가 특징인 '고재선 가옥' 이예요.

뭔가 우리 할머니 집과는 차원이 다르군...(할머니 집은 애초에 양옥집이었으니;)

   

저도 조심스럽게 마루에 앉아봅니다.

어쩐지 익숙하면서 그리운 느낌.

   

비가 오는 날 이 곳에 앉아 부침개를 먹고 싶네요... (엥?)

농담이고, 정말 좋았어요.

   

정말 휴식하러 여행 온 느낌?

마루에 누워있으니 여기에 사는 분들이 부러워지더라고요.

   

조용하고 간혹 재잘거리는 소리와 새소리,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솔솔 잠이 옵니다.
 
 

   

그리고 아지트스러운 장소 발견!

뭔가 어릴 때 동네 친구들과 놀았을 법한 분위기가 풍기지 않나요?

   

제 곳에서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할 것 같은 그런 아기자기함이 한옥에도 있더라고요.

   


 
 발동동 놀이, 말사장 오빠 다리가 길어서....제가 나중에 템포 놓치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혼자 놀기 심심해서 찾아간 쥬띠 언니는 항아리에 핀 곰팡이(?)를 촬영하고 계셨어요.

안내해주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항아리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동안 사용한 흔적이라고.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거래요...

   

저는 오래동안 안써서 버려야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말이죠.

버려야하는 거 아니예요? 라고 했더니 그런 말을 말라며 이게 전통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좋은 소리가 나는 곳이 있길래 무심코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방문한 날, 그간 비가 와서 미뤄졌던 음악회가 열린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어디인지는 몰랐거든요.

   

마침 앞에 무언가를 짊어지신 분이 쏙~하고 문 안쪽으로 들어가시길래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우와, 멋지다 +ㅁ+

   

   

 
 
 

   

자세히 보니 바람과 달을 불러내다 라는 콘서트를 한옥 앞에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자리를 잡고 감상하기 시작했죠. =)

   

다양한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 멋진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중학교때의 추억을 되살려준 카우벨.

저도 중학교때 저걸 친구들과 함께 연습해서 대회를 나갔었답니다. =)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물론 이분들처럼 카우벨이 많거나 하진 않았어요 ^^;


 
 

   

그리고 이어진 멋진 바이올린 연주!

3박4일 여행동안 느꼈던 전라남도와 잘 어울리는 연주들이었습니다.

   

굿굿굿-ㅎ

   

그리고 담장 너머에서 은은하게 들리는 연주도 제법 괜찮았습니다.

조금 늦어서 시작했으려나~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들려오는 연주의 희미한 음색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그런데 공연 장소로 들어서자마자 의외로 음색이 또랑또랑한 것이, 담의 방음효과에 새삼 놀라게 되었던 계기였습니다.

   

   

슬로시티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에서 만난 한옥 앞에서 색다른 음악회, 무척 좋았습니다.

아마도 경복궁이나 창덕궁에서 보았던 음악회는 조금 격식이 있는 자리였던 반면에, 이 바람과 달을 불러내다 라는 연주회는 그 동네 주민분들이 진정으로 즐기고.

사람이 사는 한옥이란 아름다운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이용하여서 더욱더 멋졌던 것 같습니다.

   

   

삼지내 마을에서 저와 함께한 가을 찾기.

재미있으셨나요?

   

   


 

삼지내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답니다.

엿만들기 체험이나, 한과 만들기도 가능하고 추석이나 특별한 날에는 더 많은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것은 소달구지 타는 체험!!

소가 조금 힘들겠지만...-_-;

   

전라남도의 아름다운 슬로시티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로 가을을 찾으러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코스모스와 함께-

   

스티커 in U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