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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도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 - 예쁜 정원에 푹 빠져버렸어요!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

예쁜 정원에 푹 빠져버렸어요!





전라남도 담양소쇄원

가을이 찾아온 소쇄원은 어찌나 아름답던지, 눈이 내리면 더욱 예쁠 것 같은 아기자기한 정원에 저는 푹 빠져버렸어요.

개인 정원이라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저는 소쇄원에서 살고 싶어졌다니깐요!

하지만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 입장시에 돈을 내고 입장해야하는 처지



어른은 1000원

청소년은 700원

어린이는 500원



참 저렴하죠?

예쁜 소쇄원을 이렇게 저렴한 입장료로 볼 수 있다니 다시 한번 감동이예요!





소쇄원에 들어서자마자 졸졸졸 흐르는 물과 바위들이 보여요.

집 앞에 이런 곳이 있다면 전 매일 산책을 나올 것 같아요.

발을 잘못 헛딛으면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한 높이지만 정말 멋지더라고요.





저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서 폴짝폴짝 뛰어다녔답니다.

물이 저 아래로 떨어지고 있어요.

물이 흐르는 건 언제 보아도 참 기분이 좋아요.





외나무 다리를 건너 쥬띠 언니가 옵니다.

소쇄원은 '소'자가 붙어서 그런지 다 아기자기하네요.





소쇄원은 조선 중종때의 선비 양산보가 만든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이랍니다.

하지만 조선 최고가 된 까닭은 따로 있는데요, 이는 양산보가 남긴 유훈때문입니다.

소쇄원 홈페이지에서 그 내용을 가져와봤는데요.




소쇄원을 만든 주인 양산보 후손에게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것이며, 후손 어느 한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

유훈을 남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역이 정유재란때 왜적들의 집중적인 공략을 받았기 때문에 소쇄원의 건물들이 불에 타버리고 주인의 손자인 양천운이 다시 중건하게 기록이 남아있으며,

5대손인 양경지에 의해 완전 복구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쇄원은 은둔을 위한 정자이지만 그의 곧은 뜻을 알게된 사림들은 소쇄원을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주인과 교류를 하게 됨으로서 열린 공간으로 호남 사림의 명소가 것이다.

소쇄원 주인과 교류하였던 인사들의 면모를 보면 면앙정 송순,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제봉 고경명, 서하당 김성원, 송강 정철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었다.
이후 소쇄원은 양산보의 유훈대로 후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15대에 이르고 있다.








본래 무엇이든 만든 사람의 정신을 닮기 마련인데,
1400여평의 작은 공간안에서 이토록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이 꾸며져 있다는 것이 무척 놀랍습니다.

그리고 모든 공간이 다 계산되어진 배치라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자연과 유사하게 닮아 있다는 것은
 소쇄원이 정말 빼어난 정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이자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투어 스티커들이 소쇄원에 도착했을 때, 해가 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아쉬워했답니다.





소쇄원은 물을 건너야 건축물과 정자에 갈 수 있는데요.

이렇게 외나무 다리에서 사람을 만나면? 한 쪽이 선선히 비켜줘야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선비답게 비켜주는 것도 멋지겠죠?





흠흠-  먼저 건너시지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뒤에 돌담이 참 예뻐서 사진이 잘 나오더라고요.



소쇄원은 이렇게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관광객분들은 저희가 촬영하는 내내 건물 하나를 전세낸 것처럼 앉아서 수다를 떨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다같이 보고 즐기는 건물에서 마치 커피숍에 온 것처럼 수다 떨면서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건~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공간이 단순하지 않고 높낮이와 배치가 모두 아름답게 계산된 것처럼 놓여져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의 미가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 것 같아요.

좀 더 관리가 잘 되면 자랑스럽게 내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소설도 출판해도 되지 않을까요?

'소쇄원 살인 사건-' 이라던지?.....음; 죄송합니다.





그리고...위험하니까 저런 행동 절대로 하지마세요.

하지만 저 곳에서 보는 풍경도 무척 아름다웠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름답고 정갈했던 소쇄원, 언제 다시 오려나요.

정말 좋았지만 물이 근처에서 흐르는 탓인지 저녁에는 바람이 쌀쌀했습니다.

다들 가을에 소쇄원에 들리시면 따뜻한 윗옷 챙겨가세요~




소쇄원 근처에는 공용 주차장도 있답니다.

전라남도 담양에 들르시면 공용 주차장에 편하게 주차하시고 소쇄원에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