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남도

보성 녹차밭에서 녹차보다 푸르름을 즐기고 왔습니다!




보성 녹차밭

보성에 오면 녹차밭을 가봐야한다고 하지만 저는 이제껏 들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녹차밭을 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바다나 산은 많이 갔지만 왜 녹차밭은 온 일이 없을까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아침에 눈 비비며 일어나니, 녹차탕 가려는 계획은 무산되고 딱 정시에 일어났더라고요.

쥬띠 언니가 깨워주시지 않았더라면 전....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저희 숙소는 보성다비치 콘도였는데요.

근처에 바다가 있는 멋진 곳이었지만..........

저는 약속 시간에 눈을 떴습니다.

 

엄마야아!!!!







해가 뜨기 전에 출발했어야하는데 ㅠ_ㅠ

하늘에 구름이 환상적이지만 담을 정신도 겨를도 없이 보성 녹차밭을 향해 떠납니다.





저희 하나투어 스티커팀은
대한다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일찍 도착한 덕분인지 저희 말곤 관광객이 보이지 않네요.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하는데 꽤나 현대적인 시스템이 있더라고요.

지하철 표를 끊는 기계가 생각나던 대한다원의 매표소입니다.

=D

일반 성인 한명당 입장료는 2천원이네요.

이번에도 티켓의 인증샷은 제 몫입니다.








그런데 오기 전 경사가 있을거라고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말 녹차밭은 오르고 오르고 오르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르고오르고오르면녹차밭이 저 녹차밭같고..



 



아침인데! 밥도 안먹었는데! 계단을 오르라니요오....ㅠㅠ

사진찍는 분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해 뜨기 전 이 계단을 삼각대를 이고 카메라를 챙겨서 오르시는 분들은 분명 사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엄청나신 거겠지요.







쥬띠 언니가 말사장님을 재촉하고 계십니다.

말사장 오빠는 매번 늘 끝에 오시거든요.

사진 욕심이 많아 거의 모든 피사체를 쓸어담고 오십니다-ㅎ

대신 그만큼 재밌는 사진이 많아요 ^^







두 사진에서 다른 점을 찾아보세요 ^^

실구름 하나가 하늘을 가로지르는....따스한 햇살이 녹차밭을 감싸고 있습니다.

녹차는 파릇파릇하다기보다 약간 칙칙한 녹색.

가을을 맞이한 녹차밭의 모습입니다.

녹차밭에 가면 차의 향기(?)가 날 것 같았는데 그냥 시원하고 맑은 공기더라고요.

기분이 좋고 상쾌했답니다 =D

계속 이어지는 언덕에 아찔하기도 했지만 멋진 풍경을 보러면 제일 위로 올라가야한다고 하시기에 열심히 으쌰으쌰!



산을 오르는 기분을 만끽하며 둥굴둥굴한 차나무들을 구경하니까 왜 사람들이 이 곳에 오는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등산과는 다른 풍경이 재미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과는 별개로요 ^^







열심히 촬영 중이신 두 분.

대한다원은 많이 기대하고 오기엔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가을에는 차나무들이 색이 살짝 어두워져서 파릇파릇한 느낌보다는 묘한 미로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인지 그 와중에 보인 흰꽃이 반가웠습니다.

가녀린 하얀 꽃잎에 노란 술이 과도하게 달려 어쩐지 슬퍼보이는 꽃입니다.

보시다시피 차밭이 관광지화 되어서 그런지 가을의 차밭은 관리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은 관광객들이 정중하게 대해주지 않아서일까요?

과연 이 곳의 차가 맛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식물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음악을 들려주면서

좋은 환경에서 키운 야채가 더 맛도 좋고 영양도 좋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는 요즘

차밭의 차나무들도 예외가 아닐텐데 아쉬웠습니다.





오르고 오르고 오르면서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녹차밭 예쁘지도 않은데 꼭 올라가서 봐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녹차잎들을 보면서 사진 욕심이 생겨서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갔답니다.

그리고 아래에 멋지게 펼쳐지는 녹차밭을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







산능선들이 차곡차곡 펼쳐진 모습과 차나무들이 펼쳐진 모습이 겹쳐지면서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보이지 않나요?

올라가면서 이런 모습에 더 힘을 내서 올라가게 됩니다.

저 위에서 보이는 풍경은 어떤 풍경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열심히 으쌰으쌰!







빼곡한 차나무와 저 멀리 보이는 예쁜 나무 다섯 그루.

햇살이 서서히 차밭을 비추면 차들 사이로 새순이 반짝반짝 빛나요.

노란 새순이 반짝거리는 거 저만 보이는 거 아니죠?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차밭에 온 하나투어 스티커.

보성 차밭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이런 풍경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두 역시 전반적으로 칙칙한 가을의 색.

지금은 차를 수확하는 계절이 아닌걸까요?

차나무 새순들이 엄청 큰 느낌이.....

성신여대 진성다연회(차동아리)에 소속된 제 여동생이 차는 여름에 수확한다고 알려주는군요.







마음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 푸릇푸릇-

아.마.도.

이 사진에서 무언가를 찾으셨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저 멀리 하나투어 스티커팀이 올라오고 있답니다.

저랑 쥬띠 언니가 제일 먼저 올라왔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죠!

16배 줌으로 땡겨보면~







, 저희를 촬영하시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말사장 오빠는 여전히 혼자 촬영 중-

어서 올라오시라고요오~~♬

여기 너무 좋아요~~♬

라고 마음으로 소리내어 외쳐봅니다. =D







점점 해가 높이 떠오를수록 차가 반짝반짝 빛난답니다.

데굴데굴데굴 구르면 어쩐지 차밭 위를 굴러갈 수 있을 것같이 예쁜 카펫처럼 빛나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새순과 다른 잎은 색이 다르답니다.







똑 하고 따볼까 했지만 먹지 못할 것은 해치지 말자라는 제 신조때문에 쓰담쓰담 해주고 끝냈어요.











새순은 찍어보면 아시겠지만 연두색이 예쁘게 그라데이션 되어있답니다.

게다가 끝에가 살짝 톱니 무늬처럼 오돌토돌~ 향은 그냥 싱그러워요.

다들 아시겠지만 차는 이 찻잎을 어떻게 발효시키냐에 따라 향이 난다는 거 다들 아시죠???

그러니 '차나무에 가까이가면 녹차향이 나~~'이런 거 다 무리! 뻥! 거짓말이라는 거!








이렇게 녹차 새순은 지그재그로 나는데 맨 위에 여린 잎은 백차를 만드는 데 쓰여요.

하지만 그냥 차를 만들때는 세개까지 딴답니다. =D


차를 딸때는 줄기를 포함한 위에서 아래 세잎까지.

백차를 만들 때는 맨 위의 여린 잎만 딴답니다.







보시면 위에 나는 잎들은 색이 다르신게 구별이 가능하실 거예요.

차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은 새로 나는 새순 부분이라는 거 ^^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좋겠죠?







그러니까 새순 부분을 따지 마세요.

(웬만하면 따지 마시고...ㅠㅠ)

그리고 찻잎을 딴다고 해서 집에서 발효시키거나 할 수 없으니까 따서 가져가시는 것도 무리! 'ㅁ'







우리 차밭을 눈으로만 감상하자고요~

어떠신가요. 조금 알고 보시니까 차밭이 새롭죠?







대한다원을 나오면서 처음 본 차밭에 여름에 오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졌답니다.

가을 여행은 덥지 않아서 좋은데... 여름에 대한다원에 오면 사진 찍기는 참 멋질 것 같아요.

잘 꾸며진 대한다원이 예쁘고 좋게 오래오래 가면 좋겠습니다.



 


내년 여름에 들릴 여행지 하나 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