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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주

[제주도여행]한라산 영실, 윗세오름, 어리목 여행

 

 

저희는 영실휴게소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요.

다들 여기에서 아이젠도 착용하고 산에 올라갈 만반의 준비 완료!!

 

   

 

저질체력의 소유자인 저에겐 뭔가 만만해보이지 않는 한라산 초입.

아직 초입일 뿐인데 눈과 나무들의 포스에 전 이미 ㅎㄷㄷ

   

 

 

저희가 가기 전에 폭설이 내렸던터라, 가뜩이나 쉽지 않은 한라산의 등산로는 이미 눈으로 뒤덥혀있는 상태였어요.

아이젠 아니였으면 정말 골로 갈 뻔.;;

   

 

 

한참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0.5km 올라온 사실에 망연자실한던 팔랑양입니다.

전 정말 50km 정도 걸어올라온 줄 알았거든요;;; =ㅂ=

뭐.. 이렇게 저질 체력인거 인증하고 다시 윗세오름을 향해 고고!!

 

   

 

하지만 올라가는 길 주변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 있었어요.

내렸던 눈과 얼음들이 녹아서 흐르는 물은 마치 봄이 조금씩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할까요. :)

   

 

 

여기만 보면 완전 봄인데 말이죠!! ㅠ

하지만 고개를 좀만 돌리면 눈에 덮힌 한라산이 절 반겨줬다죠 ㅠㅠ

   

   

 

그리고 등산객의 필수품, 초콜릿도 함께 했어요.

센스있는 일행분께서 챙겨주신 제주 초콜릿.

등산은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적절한 당분과 높은 열량을 제공하기 위해서 초콜릿은 필수품이죠.

같이 갔던 피디님은 완전 체력 고갈이셨는지 초콜릿 흡입하시는 바람에 오히려 당수치를 걱정했었다며 ㅋㅋㅋ

   

 

 

산을 오른 자에게만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라산.

산 아래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파란 하늘과 한라산의 모습은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한 채찍질이였다죠. ㅎㅎ

   

 

 

그리고 곳곳에서 만났던 까마귀.

일본 갔을 때 제외하고는 까마귀를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제 인생에서 만날 까마귀를 제주에서 다 만나고 온 거 같아요. ㅎㅎ

   

   

 

고소공포증이 있는 팔랑양에게 엄청난 시련을 선사하셨던 한라산..;; =ㅂ=

아이젠 없었으면 정말 어그신고 산 아래까지 한번에 올 뻔 했어요;;;

   

겨울산 가실 땐 꼭꼭 아이젠 챙겨가세요. :)

 

   

 

끝이 보이지 않던 한라산..

윗세오름은 좀 낮은 편이였음에도 전 워낙 저질체력이라 거의 유체이탈 상태였다죠;;

   

 

 

윗세오름에 가까워지자 때때로 눈안개가 껴서 정말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 풍경을 선사하곤 했어요.

더 멋진 풍경들이 많았지만, 제 카메라님께서는 김이 서려 주무셨던 관계로 못 보여드림이 아쉬울 따름 bb

 

   

 

드디어 도착한 윗세오름!!

이걸 보자마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엉엉 ㅠ

 

   

 

윗세오름 휴게소.

이곳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컵라면을 먹고는 어리목길로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올라갈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어리목길.

   

 

 

파란 하늘과 눈이 내린 어리목은 스위스의 알프스도 부럽지 않을 절경이었답니다. :)

   

   

 

이건 사진만 보면 완전 에베레스트라며.. ㅋㅋ

   

 

눈이 쌓인 벌판에 홀로 서있는 나무를 보니, 소지섭씨가 찍었던 소니 알파 광고가 생각나서 한컷 찍어봤어요.

물론 이때 찍은 카메라는 올림푸스 E 420였지만 말이죠. ㅎㅎ

 

   

 

올라가는 길에서는 볼 수 없엇던 눈꽃들을 어리목에서는 종종 만날 수가 있었어요.

더 많은 눈꽃을 봤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보여주는 눈꽃들도 제겐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

 

   

   

 

눈꽃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렇게 눈안개와 구름이 마치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였어요.

제겐 예전에 갔던 스위스의 리기보다도 더 아름다운 모습이였어요. ^^

   

    

 

곳곳에는 이렇게 길 안내판도 있었어요.

1-17부터 시작했는데 뒷 숫자가 가까워질수록 내려간다는 생각에 신나서 발걸음은 더 빨라졌더라죠. :)

 

   

 

내려오는 길 마저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한라산입니다.

   

이때 내려오다가 지쳐있었던지,

눈이 쌓여있는 바위를 보곤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브라우니 같다는 생각을 했던 1인입니다. 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바위도 씹어먹을 기세였어. 이땐.

 

   

 

그리고 하산의 마지막 다리.

정말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온 한라산인데, 막상 산 밖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다리와 마주하니 아쉽더라구요.

나중에 봄에 철쭉 피었을 때 다시 한번 가면 또 다른 모습의 한라산을 보고 올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