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Sticker in Shandong, China *
수없이 배웠던 이 시조! 양사언이 쓴 시조로, 이 시조 때문에 태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
저도 학교에서 이러한 시조 등을 배우기 때문에, 태산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러던 제가 태산에 가게 되리라고는 +.+!
너무 설레이기도 하고, 태산은 어떤 곳일까 너무 궁금하기도 했어요 :-)
태산에 오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오르는 방법이랍니다.
케이블카하면 남산 케이블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태산의 케이블카는 남산의 케이블카와는 비교도 안 될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어요-
높이도 무척 높고, 케이블카 이용시간도 길더라고요T_T
태산의 케이블카 이용 방법은 이렇게 티켓 부스에서 케이블카 이용 티켓을 구매한 뒤에 탑승을 하면 되요 :-)
이용시간 : 08:00 - 17:30
이용금액 : (편도) 80 위안, (왕복) 140 위안
Friendly
shan dong
산동성 어디를 다니든지 쉽게 만나볼 수 있는 Friendly shan dong!
케이블카 탑승 입구에도 붙어 있었어요 :-)
조금씩 케이블카에 탑승할 시간이 다가오고!
설레이기도 하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래도 빨리 타보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태산 케이블카는 한 대당 총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어요 :-)
모두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태산으로 고고!
(이렇게 편한 방법으로 태산을 오르다니, 만약 등반을 했더라면 오늘 안에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었을까 싶어요T_T)
계단으로 오르면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케이블카도 좋은 것 같아요 :-)
조금씩 태산의 위로 오르는 케이블카-
뒤를 돌아보니, 케이블카 탑승장 모습이 보였어요.
남산 케이블카는 태산 케이블카에 비하면 미니미...T_T
정말 높고 길더라고요+.+
아래를 내려다보면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풍경이 워낙 멋져서 계속 감탄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산의 모습-
아찔한 계곡과 함께 거대한 바위들이 눈에 띄는데요-
산을 매일 오르기만 했었지, 이렇게 위에서 산의 모습을 본 적은 없었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
멋진 자연!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저희는 그런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자 열심히 셔터를!!
(그러나 찍고 보니, 거의 비슷한 구도에 모두 같은 풍경이었다지요T_T)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나니 어느새 도착한 케이블카 도착지점!
케이블카는 사용시간이 있기 때문에, 태산을 구경하고 한바퀴 돌아본 뒤에는 반드시 사용시간 내에 돌아와야만 해요-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 날은 태산에서 하룻밤을...)
아니면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고 해요T_T 그렇기 때문에, 시간체크는 꼼꼼히!!
태산의 경치에 한눈 팔려 있다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
태산은 따로 입장료도 따로 받기 때문에, 입장료도 준비하셔야 해요T_T
성수기에는 125위안, 비수기에는 100위안 정도라고 해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천가로 향하는 길-
양 옆으로 음식점과 여관 등이 위치해 있었어요 :-)
쭉 걸어오다 다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이 쪽에서 보니 더 간판들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
저희가 태산에 도착했을 때는 출출한 점심 시간!
그래서 천가 아래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어요 :-)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 이번에도 역시나 중국 음식들이라 그런지 볶은 음식들이 많았어요 :-)
저기 보이는 토마토과 계란이 섞인 음식은 제가 제일 잘 먹은 요리에요! >.<
새콤한 맛이 정말 맛있어요+.+
사실 저는 이 음식을 중국인 친구가 만들어줘서 맛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음식을 제게 만들어 준 후, 며칠 뒤에 다시 중국 청도로 떠난 친구...T_T
이번에는 만날 수 없었지만, 산동성에 와서 친구가 만들어줬던 음식을 그대로 맛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워요T_T
그리고 점심식사와 함께 한 태산 맥주!!
각각 다른 크기와 색상의 태산 맥주병들-
태산 맥주도 진짜 맛있는 것 같아요T_T 맥주맛에 눈 뜬 기분이에요!! ㅋㅋㅋ
든든하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남천문에 먼저 들르기로 했어요-
5분정도만 걸으면 남천문이 나온답니다 :-)
남천문 안쪽에 있는 작은 사원-
여기에서도 거대한 향과 함께 수많은 자물쇠를 볼 수 있었어요.
조금 걷기 시작하자마자 남천문에 도착!!
남천문은 해발 1,460m로 이 밑으로는 쭉 계단이 이어져 있답니다.
문이 웅장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
계단이 정말 많죠 +.+
(그래서인지,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T_T)
거의 3-4시간씩 계단을 걸어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팡이가 꼭 필요한 것 같기도 해요-
문 앞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간단한 간식과 함께 차를 드시고 계셨는데요-
여기까지 힘겹게 올라왔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시는 것 같아요 :-)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도 한장 남기지 않고 갈 수는 없죠 +.+
(저희 스티커도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찰칵!!)
풍경이 워낙 멋진 곳이라, 어디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되는 것 같아요 :-)
천가에서 본 태산의 풍경-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풍경이었어요-
사진으로는 그 멋진 광경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워요T_T
위 사진 속의 문은 천가(天街)라는 문이에요-
하늘로 오르는 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
천가를 지나면, 왼편으로는 쭉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요-
맛있는 간식거리들이 한가득이에요 :-)
얇은 전병과 비슷한 음식을 만들고 계신 아주머니의 모습-
얇은 전병 안에는 파가 들어 있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색다른 맛이었어요!
남천문에서 옥황정까지는 약 0.8km!
1km가 못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걸으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옥황정으로 향하는 길-
여기가 해발 1500m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서 그런지 산이 아닌 공원에 놀러온 기분이 들었어요 :-)
반대편을 바라보니 또 다른 길이!
저 길도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보고 싶지만, 케이블카를 다시 타고 돌아와야하기에 우선 옥황정을 목표로 열심히 걸었어요-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
아직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곳들-
언제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솔직히 이 지점에서는 조금 낙담하기도 했었어요T_T
그런데,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가까운 곳이더라고요! ㅋㅋ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이만큼, 또 걷다보면 어느새 또 이만큼!!
이제는 저 곳까지 한 숨에 달려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
어느새 승중이라는 석방도 지나왔더라고요-
처음에 바위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눈을 몇번이나 비볐던지... 이 곳에서 보기엔 절대 사람이 갈 수가 없는 곳인데, 점프를 해서 넘어간 것일까요+.+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못갈 것 같아요T_T
우선 저 위에 보이는 서신문을 통과하려면 엄청난 계단을 올라야만 했어요-
(사실 아까 보았던 남천문 밑의 계단에 비하면 미니미수준이었지만요T_T)
그래도 곧 보일 정상을 향해서, 열심히 힘차게 계단을 올랐답니다 +.+
뒤를 돌아보니 이런 모습!!
내가 벌써 이만큼이나 왔다니! +.+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었는데요-
이 바위는 암석 절리구조가 붕괴에 의해 형성되어 거석이 허공에 뜨게 되어 아래에 깊은 담연이 생겼다고 해요-
모양이 다리와 비슷하게 생겨 선인교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요.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져 그 자체가 더욱 더 신비롭고 정교하여 태산의 유명한 경관으로 손꼽힌답니다 :-)
저 멀리 보이는 태산의 정상, 옥황정-
옥황정 쪽에 비하면 이 쪽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는데요.
풍경이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이제야 이 곳이 해발 1500m 지점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너무나 멋진 풍경이라 정말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계속 아쉬움이 남아요T_T
바위 위에서 저희는 또 한 번 기념사진을 찰칵찰칵!!
앉아서 찍은 사진 속의 자리는 뒤가 바로 낭떠러지였어요T_T 하지만 멋진 사진을 위해!! +.+
(5박 6일간의 일정 중에 이 곳에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
달력이나 엽서 속에나 나올 법한 멋진 풍경들!!
멋진 풍경도 감상했으니, 다시 옥황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동그란 문을 다시 한 번 지나 태산 정상을 향해 다시한번 힘차게 걸었답니다 :-)
옥황정으로 향하는 길, 이 곳은 일관봉으로 정상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으로 이름을 얻었다고 해요-
산이 높아서 정상에서의 전망은 이루 다 헤아리기가 힘들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
어느덧, 거의 도착한 옥황정 입구 앞!
계단을 조금만 더 오르면 태산 정상에 도착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두근!!
바로 아래에 보이는 청제궁의 모습-
태산은 이렇게 어디를 둘러보아도 모두 멋진 풍경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아요 :-)
드디어 태산의 정상, 옥황정에 도착!!
태산의 정상 옥황정은 옥황상제를 모신 사당이에요.
옥황정에는 역대 제왕이 봉선의식을 거행하던 고등봉대가 있는데요-
역대 제왕들은 대묘에서 봉선의식을 지내고 다시 태산 정상 옥황정에 올라 옥황상제에게 의식을 치루었다고 해요-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는 자물쇠들-
정말 어마어마한 갯수의 자물쇠에요-
자물쇠는 녹슬어져가고 있지만,
이 속에 담긴 사람들의 바람은 녹슬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에요 :-)
중국은 어딜가나 빨간색으로 가득가득!
정말 중국인들은 붉은색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한 쪽에서는 이렇게 커다란 향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중국에 와서 이렇게 큰 향은 처음 보았어요! 역시 향마저 큰 스케일!!
옥황정을 모두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멋진 건물은 호텔이라고 해요 +.+
태산 꼭대기에서의 하루! 가격은 비싸겠지만 한번쯤 묵어보고 싶기도 해요 :-)
다시 한 번 태산의 풍경을 가슴 속에 한가득 끌어안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제는 열심히 내려가는 길-
내려오는 길에는 청제궁이 있어요.
청제는 동방을 다스리는 신이지만, 이곳에는 옥황정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요-
청제궁은 중국 삼황오제 중 최고의 제왕이자 문명의 시조인 복희를 모신 궁이에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또 공자묘가 위치해 있어요-
태산은 이렇게 도교와 유교를 모두 아우르는 산이랍니다 :-)
공자묘 안에 위치해 있는 커다란 동전-
커다란 동전의 네모난 구멍 안에 동전을 던져 그 안으로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저도 제 주머니 속에 있던 동전을 탈탈 털어 도전해보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힘들더라고요T_T
공자묘에는 공자님의 불상이 모셔져 있고, 명나라 가경년간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입구에 있는 현판은 한복지의 친필로 써져있는데요-
남쪽에는 '만오성석'이라는 곳이 있는데, 공자님이 태산 정상에서 오나라를 보던 곳이라고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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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에 스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반갑게 인사해주셨어요-
태산과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태산 정상도 오르고 나니, 또 다시 출출해진 배-
그래서 오르는 길에 보았던 상점에서 옥수수와 빵을 사먹었어요 :-)
노랗게 잘 익은 옥수수가 정말 맛있어보였어요! +.+
마치 옥수수가 우릴 향해 인사하는듯이-
저희는 옥수수에 이끌려, 옥수수를 단숨에!!! ㅋㅋㅋ
맛있어 보이는 간식거리가 한가득!!
(그런데 확실히 고기빵은 짜기도 하고, 기름이 정말 많더라구요T_T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
갑자기 그리워졌던 한국의 꿀호떡!! +.+
맛있게 간식을 냠냠냠-
역시 길거리 음식은 어디를 가도 다 맛있는 것 같아요 >.<
어느덧, 케이블카를 타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저희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태산의 아래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태산의 좋은 기운을 한가득 품고 돌아온 여행-
제대로 중국을 느끼고, 산동성을 느끼고 돌아온 것 같아 뿌듯한 하루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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