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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동성

스티커 in 산동성 - 03. 맛있는 산동성 요리의 향연 :)







중국 산동성에서 맛본 진짜 탕수육?
산동성, 맛있는 이야기 :)









5박 6일 산동성 여행의 고된 일정 속에서
스티커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오악의 으뜸, 태산 정상에 올랐을 때?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공자의 사당에 발을 들였을 때?
배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맞았을 때?

아니죠.
바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D








중국요리, 하면 튀기고 볶아 기름지고 느끼하다는 편견과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는 기이한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번 여행도 적잖이 걱정했답니다. 5박 6일 강제 다이어트 하겠구나 ~ 하면서요. :)

그런데 이게 웬 일!







빠듯한 일정에 너무 허기진 탓이었을까? 먹는 것마다 너무 맛있는거에요 ... (;)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요리에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산동성에서의 식사! 


땅이 넓어 지역마다 전혀 다른 요리색을 보여주는 중국. 
보통 중국의 4대 요리하면 북경요리, 상해요리, 광동요리, 사천요리를 꼽지만
이건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이야기로,
중국 사람들이 말하는 4대 요리는 보통 산동요리, 사천요리, 절강요리(혹은 회양요리), 광동요리로 나뉜다고 해요.








산동요리는 북방을 대표하는 요리고, 사천은 서남지역, 절강은 화동지역, 광동은 화남지역을 각각 대표해요.
지역마다 요리법과 음식의 특색이 다 달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
요리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중국요리는 탐구할 가치가 있는 분야인 듯 하네요. 흐흐.

산동요리는 해산물과 육류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재료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간이 짭짤한 것이 특징이에요. :)
해산물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모두 입에 잘 맞았다는 훈훈한 이야기 ~








특히 이번에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의미가 깊었던 요리는 바로 공자의 도시 곡부에서 맛본 '공부가연'
요리 하나하나에 공자와 관련된 의미가 깃들어 더욱 특별한 만찬이었어요.
요 이야기는 곡부 소개할 때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D





 




중국의 음식문화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둥근 원탁에 둘러앉아
돌림판을 돌려가며 원하는 재료를 마치 뷔페처럼 집어 먹는 독특한 모양이지요.

특히 손님을 접대할 때는 자리배치까지 신경쓴다고 하네요.
초대받은 손님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으면 차림이 부족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충분히 남길만큼 넉넉히, 재료를 아끼지 않고 내어오는 것이 특징이에요.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의 의미가 되는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와 사뭇 다른 모습이지요. :D








그리고 식사에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술! 술! 술!
저는 맥주를 좋아해서 맥주를 마셨지만, 다른 분들은 고량주도 마시고 ~ 어휴 @_@

특히 산동성 여행에서 칭따오 맥주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법!
칭따오 실컷 마시고 와야지 ~ 했던 저의 소원은 식사 때 마다 이루어졌답니다!

중국의 음주문화는 또 독특하게도 끊임없이 첨잔을 합니다.
넘치도록 마시는 것 역시 예의 중 하나라고 해요;
손님이 취해서 돌아가지 않으면 이것 역시 차림이 부족했단 뜻이라고 하네요~ :D








맥주잔도 와인 글라스를 닮은 예쁜 모양 ~ :D
사진 속의 요 맥주는 칭따오가 아니라 연경맥주. 바로 북경맥주라고 불리는 것이에요.
요것도 중국에서 유명하다고 하네요! 마치 우리나라의 카스나 하이트처럼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맥주라고.
맛은 부드럽고 깔끔하여 반주로도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산동성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는 바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탕.수.육!
요거요거 나올 때 마다 리필을 두 번, 세 번씩 했을 정도로 게눈 감추듯 빨리도 사라졌답니다.

우리나라 탕수육과 거의 흡사한 맛이지만 소스가 좀 더 짜고, 달고, 향이 강해요!
때때로 동네에서 시켜먹는 탕수육은 소스가 좀 슴슴해서 간장에 따로 찍어먹기도 하잖아요?
요건 입에도 쫙쫙 달라붙고, 술도 땡기는 것이 딱 밥 반찬, 혹은 안주용 탕수육이란 느낌이 들더라구요.








산동성에서 맛본 진짜 중국의 탕수육 :D
원래 이름은 당초육(탕추로우)라고 해요. 탕추는 소스, 로우는 돼지고기라는 뜻.
탕수육은 중국에서도 그 종류가 다양하고,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탕추로우가 바로 우리나라 탕수육의 원조인 셈이라고 하네요. (^^)











사진만 봐도 강렬한 색채와 향이 느껴지시나요? :)






 



'맛의 향연'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오감을 자극하는 중국 요리들. :)
중국 여행하실 때 음식이 입에 안맞으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다소 깨작깨작 식사를 하시기도 하지요 ..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그런데 조금만 과감해지면 또 다른 미식기행이 펼쳐지는 것 같아요.
두려움을 버리고, 산동요리에 도전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