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대마도

대마도 여행, How to go? 씨플라워호 타고 바다를 건너다!






대마도 여행 미리보기 - How to go? 개념정리편!

posted by 로지나

 


 


여러분은 대마도가 부산에서 50km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제주도보다 가까운 대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을 가지고 여행해야하는 '남의 땅'이라는 사실이 참 싱숭생숭하죠.
거제도보다 크고 제주도보다 작다는 대마도는 면적 708km2로 대략 제주도의 40% 크기 정도라고 합니다.

대마도는 6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시(市)이며, 나가사키현에 소속되어 '국경의 섬'이라 불립니다.
총인구 약 4만 명 - 약 16,000세대. 인구의 80%가 어업에 종사한다는 대마도는
커다란 두 개의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섬 전체가 해발고도 400m 내외의 야트막한 산지에요.





 



대마도는 짐작하셨다시피 '배'를 타고 가는 곳입니다.
저는 부산에서 취항하여 부산 <-> 대마도를 오가는 씨플라워호를 타고 다녀왔어요.
물론 대마도에도 공항이 있지만, 보통 대마도 <-> 후쿠오카를 잇는 국내선만 운항되고 있구요,
수요에 따라 특별기가 뜰 때도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과 대마도를 잇는 비행기 정규노선은 없답니다. :)





'대아고속해운 씨플라워호'


부산과 대마도를 하루 1회 왕복하는 씨플라워호는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는 배는 아침 9시 무렵에,
대마도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는 오후 3시 무렵에 각각 출항합니다.





씨플라워호를 타기 위해서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가셔야 합니다!
KTX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간 뒤, 부산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외쳤지요!
그런데 .. 거의 기본요금 거리인 듯! 버스를 타셔도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8시 30분부터 승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속을 위해서 여유있게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셔야 하는데요,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갈 경우, 첫차를 타도 8시 10분 즈음에 도착하기 때문에 버스보단 택시를 이용하는게 좋아요.
8시 30분부터 승선시작이라고 8시 30분에 맞춰가시면 .. 수속 받다가 배 출항하는 경우가 .. (ㅎㅎ)

여행갈 땐 항상 미리미리! 잊지마세요 ~ :D







부산에서 출발하여 대마도로 가는 씨플라워호는 363톤에 최대 수용인원 376명이니 결코 작은 배는 아니지만,
오사카로 가는 팬스타, 규슈로 가는 부관훼리나 까멜리아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어요.




 


내부는 이런 느낌 ~ 화장실도 깔끔하고 에어컨도 잘 나오고 TV도 달려있고 :) 깔끔합니다.







작은 면세점도 매점 겸하여 운영하고 있어요!
판매되는 품목은 주로 담배나 주류네요. :) 







승선권에는 좌석이 배정되어 있었지만, 승객이 절반밖에 없었기 때문에 빈 자리가 많았어요.
그래서 바다를 바라보겠답시고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비극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모르고 ..







배는 좌우로 흔들린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던 저는 '가장 멀미가 심하게 나는' 자리에 앉았던 것입니다.
하늘도 흐리고 파도가 좀 높은 날이라 배가 제법 흔들렸는데, 가장 흔들리는 폭이 컸던 가장자리에 앉아있었으니 ..
배는 한 가운데 자리가 가장 덜 흔들린다는 것 .. 여러분은 잊지마세요. 전 창가 탐내다가 저승 구경할 뻔 ..

멀미약은 배 안에서도 나눠준답니다. 혹시 깜빡 하셨더라도 승무원에게 부탁하시면 OK !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배로 얼마나 걸릴까요?

대마도에는 두개의 터미널이 있습니다. 각각 이즈하라 터미널과 히타카츠 터미널이지요!
부산에서 출발한 씨플라워호는 요일에 따라 히타카츠로 들어갈 때도 있고, 이즈하라로 들어갈 때도 있는데,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약 1시간 정도 도착시간이 차이 난답니다.

위 지도는 좀 가로로 눕혀놓았지만, 사실 대마도는 세로로 긴 모양을 하고 있지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히타카츠항의 경우 약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면 도착하구요,
반대편에 있는 이즈하라항으로 들어갈 경우엔 두시간 반 ~ 세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답니다.
요일, 날짜에 따라 운항 정보가 다르니 대아고속해운 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산으로 둘러싸인 맑은 바다 위의 고기잡이배. 점점이 뿌려진 집들.
히타카츠항에 처음 내려 대마도의 풍경을 둘러보았을 때, 와닿는 느낌은
우리나라 어딘가에 있는 섬같다 - 는 친숙함.

그런데 일장기가 꽂혀있고, 히라가나로 간판이 적혀있고, 사람들이 규슈 사투리를 말하는 곳.
그 위화감이 신선하면서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대마도의 첫느낌이었어요.







어쩌면 우리가 아는 것 보다 훨씬 많은 과거의 이야기가, 이 곳 대마도에 묻혀있을지도 모르겠구나 -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던 첫 날.

스티커 in 대마도! 본격적인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집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