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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마도

대마도여행, 명물 먹거리 고구마국수!



 

 

 

 

여행의 묘미라면 뭐니뭐니 해도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6년 간의 짬짬이 떠나는 여행을 통해

 

볼거리, 먹거리, 잘곳.

 

이 세가지가 충족이 되면 그보다 훌륭한 여행은 없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먹거리.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 는 게 내 지론이지만,

 

식도락 여행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아무리 많이 먹고 싶어도 하루 세끼 이상 먹는 것이 힘들다는 것!

 

 

이번 대마도 여행에서는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음식이 많았고,

 

특히나 자연에 가까운 먹거리가 풍성하다고 알려진 만큼,

 

먹거리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대마도는 일단 섬이기 때문에 해산물은 당연히 풍부하다.

 

'이리야키'는 토종닭과 제철 어류, 표고버섯을 넣어 끓인 전골 국수

 

'이시야키'는 갓 잡아올린 생선과 조개를 모닥불로 달군 돌 위에 구워먹는 것인데

 

소스를 발라 채소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본토에서 건너온 재래종 메밀과 고구마로 만든 국수가 유명하단다.

 

 

 

대마도의 또 다른 이름인 '다이슈''를 붙인 '다이슈 메밀국수'는

 

재래종 메밀을 사용했기 때문에 본토에서도 그 맛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그러나 여러가지 음식 가운데 특히 내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고구마 국수'인 '로쿠베'이다.

 

개인적으로 구워먹고, 삶아먹고, 쪄먹고, 으깨어 샐러드로 해먹고, 밥에 얹어먹고,

 

볶아먹고 조려먹고.. 하여간 고구마를 격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기대가 컸다.

 

 

 

 

 

<고구마 국수, 로쿠베>

 

 

 

굵고 짧은 모양새가 국수같아 보이진 않지만 언뜻 보면 우리 전통음식인

 

올챙이 국수와도 닮은 것 같다.

 

만드는 방법도 비슷하다고 한다.

 

고구마를 잘게 부수어 발효, 침전과정을 거쳐 얻어낸 전분가루를

 

다시 물에 잘 불려 반죽해 만든 국수인 로쿠베는 다시 말해 손이 아주 많이 가는 국수다.

 

 

 

 

 

 

 

 

고구마를 이용해 국수를 만들어 먹는 것은 대마도의 오랜 전통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물론 국토의 90%가 산인만큼 논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먹거리가 많이 부족해서 시작된 향토음식이라고는 하지만,

 

고구마는 대마도 사람들에게 '효를 행하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불릴 정도로 그 의미가 깊다.

 

사실 일본 말로 고구마는 '사츠마이모'라고 한다.

 

본토에서 대마도로 건너올 때 이름은 분명 그랬지만

 

대마도 사람은 이를 '고우코오(孝行)'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마도에서 고구마가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그들이 부르는대로 우리 역시 '고구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

 

 

대마도에 곳곳에 고구마 국수집이 있다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곳은

 

바로 '란테이'라는 곳이다.

 

대마도의 중심가인 이즈하라에서 섬의 최남단인 쯔쯔자키 방면으로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가는 길의 풍경이 참 좋다.

 

 

 

 

 

 

<고구마 국수인 로쿠베가 유명한 음식점, 란테이 가는길>

 

 

 

우리가 찾아간 음식점 란테이는,

 

3대째 음식점을 하고 있어서 대마도 안에서도 유명세가 대단하다고 한다.

 

 

 

 

 

<란테이 음식점 입구>

 

 

 

대마도 전통음식으로 유명한 곳이어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도 자주 찾는 모양.

 

우리말로 된 메뉴판이 식당 내부 곳곳에 붙어 있다.

 

생맥주 한잔에 600엔. 고구마로 만든 소주도 있단다.

 

 

 

 

 

 

 

 

부엌에는 아저씨 혼자 열심히 준비중이신데, 우리가 미리 예약을 해놔서 인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상에는 국수가 나오기 전에 먹는 전채 음식이 준비 되어 있었다.

 

 

 

 

 

 

 

 

란테이의 독특한 점 가운데 하나는,

 

미리 튀겨놓은 튀김을 따뜻한 간장 소스에 찍어먹는다는 점이다.

 

소스가 따뜻하니까 튀김 옷에 잘 베여서 더 맛스럽게 느껴졌다.

 

 

 

 

 

 

 

 

3대째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가게 내부에는 오래된 전통 대마도 생활용품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이 되어 있어서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부엌을 드나드는 커튼 위로 배치된 옷은,

 

가게 주인인 아저씨에게 직접 고구마 국수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

 

아저씨의 할머니께서 실제 입었던 전통의상이라고 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로쿠베 전문점 '란테이'는 이미 2005년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가게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또 따뜻한 간장 소스에 튀김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동안

 

부엌 안에서 아저씨의 손길은 무척이나 분주했는데,

 

자그마한 체구의 온화한 아저씨의 얼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할머니에게서 어머니로, 어머니에게서 이제 아저씨로 넘어온 고구마 국수.

 

만드는 방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고구마 국수를 그만 두려는 집도 많아진다는데,

 

여전히 전통을 지켜 음식을 만드는 아저씨 모습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다음에 대마도에 오면,

 

란테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3대를 거쳐 온 음식점이라는 것만으로

 

한번쯤은 더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원문작성: http://www.cyworld.com/cookybox77

 

[한국과 일본의 징검다리, 국경의 섬 대마도 여행기]

 

 

  

 

 

http://www.youtube.com/stick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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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여행은 하나투어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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