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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동성

스티커in산동성 - 04. 칭다오 맥주공장 견학기!






유통기한 24시간 칭따오 생맥주를 마시다!
청도(칭따오) 맥주 공장 견학기



로지나 Rosinha.








 

* Sticker in Shandong *





푸른 섬 청도(靑島)!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영향으로
마치 유럽과 같은 도시 색채를 지니고 있던 이국적인 청도에서
반.드.시 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칭따오(칭다오) 맥주입니다. :)

술과 차를 가까이하는 중국 음식문화 덕분에,
저 역시 산동성 여행하는 동안 매 끼니마다 쉬지않고 칭따오 맥주를 마셨지요~ 후후.
청도는 다시 오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동네였고, 산동성 요리는 하나같이 맛있었어요. 

특히 청도 여행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자랑, 청도의 자부심! 칭따오 맥주 덕분이었습니다.

칭따오, 칭다오, 청도- 모두 같은 말이지만 이 글에서 도시 이름은 '청도'로
브랜드명인 맥주 이름은 '칭따오'로 표기하였습니다. :D







'청도 맥주 거리'가 조성되어 있을만큼 맥주 사랑이 대단한 청도!
매년 8월 '청도 맥주 축제'가 2주간 열리는데, 그 또한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입니다.
1991년부터 시작된 청도 맥주 축제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축제 중 하나라고 하네요. :)

맥주 축제, 라는 단어를 들으면 물론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그만큼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독일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중국 칭따오 맥주의 원형이 바로 독일 맥주라는 사실입니다. :D

자세한 것은 차차 알려드릴게요!







이 곳이 바로 오늘의 방문지인 '칭따오 맥주 공장' 입니다.
중국 제일의 맥주를 넘어 세계 맥주 탑텐에도 그 이름이 오르내리는 칭따오.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어떤 음식과도 잘 맞고 개운한 느낌이라
저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인데요! 
이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는 갓 만들어진 신선한 칭따오 생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칭따오 맥주 공장은 맥주애호가들에게도 일반인에게도
청도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인기만점이라고 하네요.
물론 맥주를 사랑하는 스티커들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칭따오 맥주의 역사는 1903년부터 시작됩니다.
2003년이 백주년이었다고 하니, 백년을 훌쩍 넘긴 칭따오 맥주의 역사! :)







* The World of Tsingtao *

맥주공장 옆에는 칭따오 맥주의 역사와 유래를 전시한 맥주 박물관도 함께 운영중입니다.
실제 칭따오 맥주 공장은 내부를 백프로 관람객에게 오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박물관을 통해 하나의 코스로서 일부를 관람할 수 있답니다. :)







칭따오 맥주의 역사를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1897년, 청도가 독일군에 의해 점령되면서 독일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독일인들이 세운 '독일맥주회사'가 오늘날 칭따오의 시발점이라고 합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면서 독일군이 철수하였고,
 중국이 '칭따오 맥주회사'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의 칭따오 맥주가 된 것이지요. 







중국 최초의 맥주 공장이자, 아시아 최초의 독일식 맥주인 '칭따오'는
오히려 현대화 된 오늘날의 독일 맥주에 비해, 
과거 독일의 맥주 맛을 간직하고 있어 독일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고 하네요. :)
 






독일 맥주가 맛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언젠가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하여 배가 터지도록 맥주를 들이키는 것이 소원인데요 (^^;)

독일 맥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1516년 독일 남부에서 빌헬름 4세에 의해 제정된 '맥주순수령'이라는 법에서 기인합니다. 
맥주는 물과 홉과 보리만으로 만들어야하며, 기타 첨가물과 방부제는 절대 섞어서 안된다는 방침인데요,
현존하는 식품관련법규 중에서 가장 오래된 법규라고 하니 .. 역시 독일 맥주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그런 독일에서도 인정한 맥주가 바로 이 '칭따오 맥주'라고 하니 .. 새삼 다르게 보이시나요? :D

칭따오에는 독일 맥주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남아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정기 또한 깃들어 있는데요!
칭따오 맥주의 핵심은 '깨끗한 물'에 있다고 주장할만큼 물에 대한 청도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청도 근교에 있는 '라오산'은 예로부터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는 곳인데, 
그 라오산의 지하수가 칭따오 맥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 

 




 


모형입니다. 실제 사람 아니고요 .. (ㅎㅎ)








칭따오 맥주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박물관인만큼,
초기 칭따오 라벨과 병 모양부터 오늘날까지의 변화를 전시해놓기도 하고
오래된 광고 포스터와 세계의 칭따오 TV 광고를 볼 수 있는 미디어관도 있답니다.

아쉬운 점은 한글 설명이 없어서 .. 그림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야 했다는 점? (흑흑)









그렇게 칭따오의 역사를 훑어보고나면 실제 공장의 모습을 일부 견학할 수 있습니다. :)
아마 가장 마지막 단계로 예상되는 .. 맥주병 파손 및 이상을 검사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네요!
저 소복히 쌓인 칭따오 맥주 .. 탐나네요 정말!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너 - '호프음미구역'
칭따오 생맥주 시음 코너입니다. 크크.







이미 여기저기서 맥주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 은은한 맥주향기가 풍겨왔어요!


 




그리고 드디어 스티커 몫으로 만난 칭따오 생맥주입니다! :D

생맥주는 발효 숙성과 여과만을 거친 맥주로 가열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아 효모가 살아있어서,
열로 인한 변화가 없고 신선하며 향기로운 것이 그 특징이지요!
살아있는 맥주이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 혼탁이 생기고 맛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그 유통기한이 몹시도 중요한데요!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맛볼 수 있는 칭따오 생맥주의 유통기한은 단 24시간!
오직 청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생맥주인 셈입니다. >_<
쌉싸름한 홉의 향기와 톡 쏘면서 시큼한 첫맛, 그리고 깔끔한 뒷맛 ..
그 맛이야 장황하게 설명한들 의미가 있을까요 .. (^^)







입에 착착 달라붙던 칭따오 생맥주 맛 !

병맥주보다 홉의 향과 효모가 살아있다보니 더 쓰고 시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만큼 맛이 꽉찬 느낌입니다. 밍밍함 따위는 발 들일 틈도 없이요!






시원하게 한 잔 하셨으면 여기서 기념촬영도 한 번? (^^)







칭따오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도 잔뜩 판매중입니다. :)
맥주잔이 탐나서 하나 사올까 했지만 .. 짐이 많아 포기했네요 흑흑;
대신 부피가 작은 맥주병 모양 초콜릿을 구매한 스티커들 ~


 





알찬 청도여행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