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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안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가 담긴, 화청지 - 서안 여행

















 

 

연꽃 휘장 속에서 보낸 뜨거운 봄밤
봄밤에 너무 짧아 해가 높이 솟았구나.
황제는 이날 이후 조회에도 안 나오네
후궁에 미인들은 3천명이나 되었지만
3천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네.
금으로 치장한 궁궐에서 화장을 끝내고 기다리는 밤
백옥누각에 잔치 끝나면 피어나는 봄




백거이는 <장한가>에서 양귀비와 현종의 사랑을 이렇게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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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부근에 있는 온천지.


시안시의 북동쪽 30km 지점, 리산[驪山] 기슭에 있다.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지로, 서주(西周)시대부터 이궁(離宮)이 있었으며, 시황제는 이곳에 여산탕(驪山湯)을 세웠다고 한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를 노래한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이다. 온천 온도는 43℃정도로 신경통·관절염에 효험이 있다고 하며, 양귀비가 쓰던 욕조를 보존하고 있다.

[출처] 화칭못 [華淸池(화청지) ] | 네이버 백과사전























당현종과 중국 4대미녀중 한 명이었던 '양귀비'가 밀애를 즐겼다는 '화청지'에 도착했어요!
연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화청지'를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요.

버스에서 오는 내내 가이드님이 말씀해주신 양귀비와 당현종의 로맨스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더 궁금해지는 곳이였어요. ㅎㅎ
















 












역시, 대륙이 넓은 중국답게 모든 것이 크고 화려했는데요.
'화청지'는 위에 보이는 지도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다 보지 못해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곤돌라를 이용해서 관람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중국의 입장권은 물가에 비해 굉장히 비싼 편이예요.
'화청지'를 입장하기 위해선 1인 70원 (70*180= 12600 ) 한국 원화로 따지자면, 12600원에 해당하는 입장료를 지불해야하죠.

이슬람거리나 야시장에 가시면 알겠지만~ 모든 용품은 거의 10원에 구매할 수 있어요.
귀여운 엽서 set나 연필 묶음 등은 거의 10원(1800원)인데 그에 비하면 입장료의 가격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화청지'에 입장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양귀비와 화청지에 관해 설명드릴게요.

 

 

 

 

양귀비는 서시, 왕소군, 초선과 더불어 중국의 4대미인 중 한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고 중독시키는 아편 꽃에 양귀비란 이름을 붙인 걸 보면 그녀의 미모는 어지간히도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본명은 양옥환이며 잠시 도가에 입문했을 때 법명은 태진(太眞)이다. 산시성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쓰촨성 관리이던 숙부 양립의 집에서 자랐다. 양옥환은 노래와 춤에 능하고 미모가 출중해 17세에 당 현종의 18번째 아들인 수왕 이모의 비가 되었다. 수왕 이모는 당 현종과 무혜비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황제계승권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진 수많은 왕자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당나라 6대 왕 현종. 그의 치세 전반기는 태평성세였지만 양귀비를 만난 후 나라와 백성을 위태롭게 했다(왼쪽).
말에 오르고 있는 양귀비(오른쪽)

 

 

 

양옥환과 수왕의 사이가 어땠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별 풍파 없이 양옥환이 수왕과 6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간 것을 보면 그다지 나쁜 사이는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당 현종의 눈에 띄지 않았다면 양옥환은 수왕 이모와 천수를 다하며 해로하였을지도 모르고, 당나라도 혼란에 휩싸여 자멸의 길로 걸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타고난 자의 운명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다.

 

 

 

 

현종의 마음에 사랑의 불길이 당겨진 것이다. 현종은 양옥환이 아들의 아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아름다운 그녀를 품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망설이는 양옥환을 고력사가 특별히 파견한 궁녀들이 설득하기 시작했고 물량공세와 구애가 이어졌다. 마침내 양옥환은 수왕을 버리고 그 아버지 현종의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현종에게는 오로지 양귀비뿐이었다. 현종은 양귀비를 위해 누대로 유명한 온천, 화청지에 궁을 짓고 오로지 양귀비와 사랑하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양귀비를 자신의 말을 이해하는 꽃. 즉 해어화(解語花)라 부르며 양귀비의 아름다움 앞에는 꽃조차도 부끄러워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귀비가 즐겨 먹는다는 이유로 2천리 밖에서 열리는 과실 여주를 매일 공수해오도록 하였고 양귀비가 원하는 모든 사치를 다 누리도록 해주었다. 더불어 그녀의 친인척을 궁과 관직에 대거 등용하였다. 양귀비의 세 자매까지 한국(韓國)·괵국(虢國)·진국부인(秦國夫人)에 봉해졌다. 이때 등용된 양귀비의 6촌 오빠 양소는 건달출신의 부도덕한 간신배였지만 현종에게서 국충(國忠)이라는 이름까지 하사 받았다. 양국충은 당 현종 말기의 대표적 부패권력이었으며 종내는 안사의 난이 일어나는 빌미를 제공한 인물이다.

 

 



 

 

화청지에 있는 목욕하는 양귀비 조각상(왼쪽), 화청지 내의 양귀비 전용 욕실 해당탕(오른쪽)




-출처: 네이버 캐스트  ,   김정미 / 시나리오 작가, 역사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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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화청지에 입장했어요. 너무나도 크고 화려한 연못이 보이는데 '화칭츠'라고 하는 연못이래요.
밤이 되면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정말 웅장하고 멋있어요.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지만 꼭 보고 오시기를 바래요.

자리에 따라 다른데 가격은  저렴한 것은 300원에서 부터 1000원까지 다양하더라고요.
저는 준 vip석에서 보았는데 정말 멋졌어요. 팜플렛도 무료로 볼 수 있고 방울토마토랑 오이 같은 것도 주더라고요.
근데 밤에는 생각보다 추우니 꼭 담요같은거나 두툼한 외투를 챙기시길 바랄게요.






















 




 

 

화층치 연못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이런 것 밖에 없네요. ㅎㅎ
어쩐지 바보 같지만  그래도 인증샷인증샷 :-)♡
























 





















조금 더 둘러보며는 곳곳에 작은 정원들도 보이고 여러 사원들도 눈에 띄어요.
워낙 오래된 곳이다 보니 수리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모든 수리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였어요.




























 












조금 더 들어오시면 지금은 공사중인 온천이 있어요.
전체를 빌려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엄청나죠.

1인당 가격이 꽤 된다고 해요. 하지만 밤에 야경이 수려하니 한 번쯤 호사를 즐기기엔 너무나 좋을 것 같아요.
완공되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나봐요. 다음에 서안을 방문하게 된다면 양귀비로 빙의해서
화청지에서 호사로운 온천을 즐겨보고 싶어요. ㅎㅎ




























 























                                                                                                                                     photo by muse








 

나리언니가 찍어주신 상윤옹과 나.
상윤언니와 나는 찍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정말 애정돋네요. ㅎㅎ

태국에 이어 중국까지 쭈욱- 같은 방을 써온 상윤옹.
너무너무 좋다. 정말 친절하고 이렇게 솔직담백할 수 없어요.
게다가 귀엽기 까지!


가끔 감당할 수 없는 애교를 부리시는데 깨물고 싶어요. 아주 쎄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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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청지 온천탕 바로 앞쪽에 위치한 양귀비 의상 체험이예요.
 가격은 10원-20원 정도로 한국 돈으로 환전하면 1800원에서 3600원정도로 저렴한 편이예요.

저는 욕심부려서 가장 큰 걸 머리에 얹었는데 죽을 뻔했어요. 고정하는 것이 달리 없고 끈으로 지탱하는 거여서
진짜 목졸리더라고요. ㅎㅎㅎ



근데 의상체험은 정말 재밌었어요. 양귀비 의상을 입고 양해를 구한 뒤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외국인들이
신기한지 많이 사진들 찍어가시더라고요. ( 인권침해 아닌가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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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체샷, :-)






강PD님 , 혜진언니, 나리언니 , 상윤옹 그리고 나 , 고PD님



조용한듯 강한 강PD님과  매사에 큰 웃음을 선사해주신 혜진언니 그리고 정말 정말 재밌고 사려깊으신 나리언니
잘 듣지 못해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상윤옹 그리고 머리에 오리를 얹고 있는 나와 달콤한 차도남 고PD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