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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안

양귀비가 되어보는 '화청지' 그리고 진시황릉을 지키는 '병마용갱'






양귀비가 되어보는 '화청지' 그리고 진시황릉을 지키는 '병마용갱'~ 중국 서안여행

하나투어 스티커 in 서안 2011.04.05-09

 

 







엄청난 양의 교자를 먹으며 이런 모양도 있다고 서로 사진 찍으며 소리쳤던 날이 벌써 두 달 전이리라니. 믿기지가 않는군요.

그 사이 여행을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만 중국 서안 이야기를 서둘러 풀어놓으려 합니다.

이번에 찾아갈 곳은 로맨틱한 ‘화청지’ 와 거대한 규모에 놀란 진시황릉 병마용갱 입니다 :-)

 

 

 

 

 

 

 

 

 

화청지를 찾았다. . 화청지로 말할 것 같으면 러브러브 사랑이 꽃피는 장소’였다.’ 아니 장소’이다.’ 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지금도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목격되고 있으니 말이다. ^^

 

 

화청지는 현종과 양귀비가 밀애를 즐겼던 곳으로 이곳에 양귀비의 온천장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 현종과 양귀비의 만남과 사랑이 이루어지는 스토리를 들어보면 이건 아들의 여자를 뺏은 이야기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게다가 이것이 ‘장한가’ 라는 큰 공연으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었다.

 

 

 

 

 

 

  


 

이곳에 입장하는 비용은 1인당 70. 한국 돈으로는 약 12000원 정도되는 금액이다.

그리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왠지 모든 것이 쌀 것만 같은 중국이기에 만원이 넘는 입장료에 잠시 헉.

중국인들이 여행하려면 돈이 참 많이 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광지마다 조금은 고가인 입장료에 땅도 하도 넓으니 이동비용만도 엄청날 듯.

그들의 여행까지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후훗.

 

 

 



 
 

 

화청지를 찾는 날 꽤 쌀쌀했다.

그래도 모두들 러블리한 분위기를 내보겠다며 샤랄라 치마를 입고 나섰는데… 일단 그 목표는 성공한 듯 보였으나 대륙의 바람에 비틀비틀. 하하.

 





 

 

입구부터 따스한 분위기에 반해 모두들 사진기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침 벚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북적이지 않는 인파도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각자 꽃을 머리에 꽂고 포즈도 취해보고 괜히 쓸쓸한 척도 해보고 ^^; 이번에도 역시 나의 모델이 되어 준 수이의 사진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화청지의 내부는 굉장히 넓다. 반나절이 걸릴 정도는 아니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앞에 떡 하니 서있는 여산까지 케이블카로 오르고 내리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두 시간은 있어줘야 여유 있는 여행이 될 듯하다.

 
















현재는 공사 중인 곳도 있었는데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데 크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공사를 하고 손을 보면서 현대식으로 변화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어여쁜 화청지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엇보다 굉장히 깨끗해서 놀랐는데 넓은 공간에 높은 건물도 없고 바닥은 대부분 흰 돌들로 만들어진 이곳에 쓰레기까지 없으니 우와 엄청나게 환하다.

 

천천히 산책하다 맘에 딱 드는 곳을 발견했다.

아마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카메라를 내밀 장소라 생각된다.

푸르게 빛나는 녹색 잎이 흔들거리고 뒤로는 빨간 등이 매달려 있는데 그 조화가 예술이었다. ~

예쁜 장면 속에 더 예쁜 우리 얼굴도 살짝 끼어들어가 본다. .













 

 

 

자 이제 손발이 오그라드는 몇 컷이 나올 것을 예고한다…

 

다들 신나서 사진 찍기 바빴던 곳 중 한 곳인 화청지.

여기서는 양귀비 옷을 슬쩍 걸쳐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옷을 입어보는 것은 10. 한국 돈으로 2000원 정도.

 

넷이 사이 좋게 골라 입고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어찌나 웃겼던지.

뭘 저런걸 입어~ 라고 생각하지 말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경험해보자!

한국에서 이렇게 입고 깔깔 거릴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후훗

 

 

 



 





 
 

 

여산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꼭 가봐야 하는 코스는 아니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화청지의 모습도 꽤 볼만하다. 그리고 케이블카 자체의 재미도 있으니 탑승해보기를 권장!

 

저녁엔 이 여산이 ‘장한가’의 배경이 된다. 끼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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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리를 이동해 진시황릉 병마용갱으로!

병마용갱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하지만. 그래도 혹시 궁금한 분들을 위해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한다.

 

 



 

 

 

진시황릉 병마용갱진시황제가 죽고 나서도 자신의 영혼은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병사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부대를 만든 것이다.

실제 사람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실물 사이즈의 사람들을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한다. 한 두 명을 만들어 세워놨다면 이리 찾아오지도 않았다.

정말 역시 중국이구나 느낄 수 있는 규모인데 8070명의 병사들이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실제 사람들이 아님ㅎ)

 



1
호갱, 2호갱, 3호갱으로 나뉘는데 1호개에는 가장 많은 숫자인 6000명의 병사들이 있다. 가장 낮은 계급의 병사들이다.

2호갱은 전차부대로 2000명이다. 여기는 전차부대답게 마차도 있었는데 정말 정교했다. 신기해!!!

3호갱은 수가 훨씬 적은 70명의 병사였지만 장교급의 병사들.

 

이 엄청난 규모의 병마용갱은 74년도 3월에 발견이 되었는데 농부에게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농사를 짓다가 병사가 나오니 뭔 줄 모르고 허수아비로 세워놨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여기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하나투어를 통해 간 이번 여행의 특전이라면 특전이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병마용 1호갱을 들어갔는데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빨간 펜스 밖에서 바라 봐야 했지만 우리들은
빨간 펜스를 넘어 병마용을 정말 코 앞에서
볼 수 있었다. 현재도 계속 발굴 중이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려도 안되고 바라만 봐야 한다.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음에 어찌나 신기했던지.

표정 하나하나가 다르고 마치 살아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섬세한 표현들은 대단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 모든 병사들이며 마차 등에 색이 칠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굴과정에서 산화되면서 색이 확 날아가버린 것인데

이런 이유에서 진시황릉을 아직 발굴하고 있지 못하다고 한다. 원래의 색들이 어찌나 화려했던지 지금의 황토색과는 비교도 안됐다

 

 

 







 

 

 

역사를 품은 화청지와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찾으니 과거로 여행을 잠시 떠났던 것 같았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 자리 그대로 있는 것들, 그리고 그 의미들.

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겠지만 몰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곳! 아 솔직히 이야기하면 병마용갱은 3호갱으로 갈수록 흥미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가이드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놓치지 않고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

 

 




 

  

 

 

이렇게 하루의 큰 코스가 마무리가 되고 오후에는 온천을 들렸다

다시 화청지로 찾아와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과 비극적 이야기들로 구성된 ‘장한가’를 보았다.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답답할 거라 생각했지만 무대의 모든 것으로 이야기가 통했던 공연이었다.

 

물 속에 잠겨있던 세트장이 나타나고 여산은 별이 수놓아지는 하늘이 되었고 여러모로 익사이팅한 공연이었다.

티켓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화청지를 들렸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보길 애원하는(?) ^^ 공연이다.

 

 

다음 찾아갈 장소는 엄청난 높이의 화산!  아찔한 높이의 바위에서 누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