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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치앙마이

고산족의 삶, 치앙마이 까렌족을 엿보다!





* Sticker in Chiang Mai *






태국에는
다양한 고산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를 비롯한 산악지역인 북부에 분포해 있습니다.

본래 미얀마와 라오스 등지에 있던 고산족도 국경을 인접한 태국의 북부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치앙마이에 끌레길이 생겨난 이유도 역시 고산족의 마을이 형성된 도시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고산족이 있기에 끌레길 투어가 가능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소개했다시피

끌레길을 가시는 분들은 티비에서만 보던 고산족과 직접 만날 있습니다.








보통은
그대로 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산족을 보려면 저처럼 깊숙히 들어가야 하지만,

산행을 꺼리시는 분들에게도 고산족과 만날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치앙마이의 고산족 민속마을입니다.








치앙마이의
고산족 민속마을은

' 까렌'이라고 해서 '까렌족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아카족, 몽족 등의 다양한 고산족을 함께 만날 있습니다.

부족간의 경계를 넘은 일종의 공동부락인 셈이죠.







이들은
치앙마이의 고산족 민속마을에 한데 모여 관광객들과 만나는가 하면,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고산족 민속마을이란 곳이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얘기는 뒤에서 하기로 하고...








고산족의
수공예품으로는 천으로 직조한 목도리(?) 모자, 장신구 등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고산족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물품들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정교하게 만든 조각도 있는데

설마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량생산품은 아니겠죠? ^^;







목도리로
보이는 것도 필시 전통적으로 몸에 두르던 것일 텐데,

과연 이렇게 더운 곳에서 저게 필요할까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기후에서 말입니다. ^^;

물론 독특한 무늬에 다채로운 색상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기는 합니다.

선물용으로 하나쯤 사도 후회하지는 않을 같았습니다.








치앙마이의
고산족 민속마을에서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부족은 까렌족입니다.

실제로 '까렌족의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서 가장 많이 있는 부족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태국의 고산족 과반수 가까이가 까렌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비나
잡지 등에서 목에 링을 끼고 있는 부족을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 듯합니다.

부족이 바로 까렌족입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미얀마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태국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미얀마가 독립할 까렌족이 정부에 자치령을 요구했다고 하는군요.

미얀마 정부에서는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사이에는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까렌족은
목의 길이를 미의 척도로 여기기 때문에 보통 살부터 링을 끼운다고 합니다.

링이 많을수록 아름다우며 신분 또한 높음을 나타냅니다.

과거 중국에서 이른바 '전족',

발이 작을 수록 아름다운 여자라고 했다는 것과 비슷하죠.
 






하지만
전족은 남존여비사상에 근거하여 여자를 천대시하는 경향에서 비롯된 악습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자를 남자에 존속하는 성적 노리개로 삼는 수단이었다고도 하고요.

반면에 까렌족의 링은 오랜 세월 동안 내려오는 부족의 전통이자 생활방식입니다.

전통과 악습을 나누는 기준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것이 중국의 전족과 까렌족의 링이 가지는 차이점일 같습니다.







까렌족의
링은 비단 여자만 끼우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미의 척도로 여기기에 행해진 전통도 아니라고 합니다.

고대에는 나무로 만든 링을 남자의 목에도 끼웠습니다.

이는 사냥을 맹수를 만나게 되어 위험에 처할 때를 대비한 것입니다.

목이 물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아울러
링은 정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흔히 원시시대부터의 부족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까렌족이나 라후족, 아카족 등은 1 1처제입니다.

가이드님께서 하나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가르쳐주신 있습니다.

까렌족은 링을 빼면 죽는다는 설이 퍼져 있다고 하시더군요.

오랫동안 지탱하던 것을 빼니 근육이 약할 있겠지만 죽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아가씨는 신민아를 조금 닮지 않았나요?

처음 봤을 다들 태국판 신민아라고 했었는데...

저희 눈만 이상한 아니겠죠? ^^;

, 까렌족이라고 해서 링을 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까렌족 내에도 부족이 여럿 있어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네요.









까렌족과
더불어 태국의 대표적인 고산족인 아카족입니다.

아카족 역시 미얀마와 라오스에서 남하하여 현재는 태국의 북부에서 거주 중입니다.

원류는 중국 혹은 티벳 지방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카족도 크게 유로족과 로이미족으로 나뉘는데

사진에 보이는 분은 머리의 장식으로 보아 로이미족인 같습니다.








비록
관광객을 통해 수입을 벌면서 생활하지만 이렇게 전통방식의 집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족에 관계 없이 고산족 대부분은

오랜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치앙마이의 고산족 민속마을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전통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외모나 생활습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다수가 문명에 기대어서 갈수록 편리를 추구하는 세상에서도

부족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시각에 따라서는 미개한 부족이라고 비하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오랜 유산을 지키고 있다는 것만큼은 존중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것에는 관대하고

무던히 지켜가는 것에는 인색하다 못해 관심조차 없는 지금,

과연 누가 저들을 향해 손가락질하거나 무시할 있단 말입니까.







'
논어'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는 것을 익히고 것을 알아야 비로소 스승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어느 한쪽만으로는 올바르고 현명한 시각을 가질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것을 버리려고만 하고 보존하는 데는 무관심한 듯합니다.

아무래도 전란 이후에 급속히 진행된 서구화가 가져온 폐단이겠죠.








각설하고
, 그와는 별개로

고산족의 사진을 찍다가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게 고산족 민속마을이 유쾌하게 다가오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던 이유인데...

문득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들의 사진을 찍고 있는 건지,

내가 어떤 시각으로 이들을 대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지더군요.








고산족도
나와 하등 다를 없는 사람인데

행여라도 그들을 고작 흥미거리로 전락시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를 바라보듯 대한 아닌지,

그래서 카메라 렌즈를 들이민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질문을 던지고서 속으로 뜨끔했고, 이상 사진을 찍을 없었다는

제가 그들을 올바르지 못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의 방증이겠지요.

그렇다고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설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t, you are not close enought)

지금까지 말에서 '다가선다' 표현을 물리적인 거리로만 받아들였습니다.

치앙마이의 고산족 마을에서 이것이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해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로버트 카파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 인물사진을 찍을 타인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함부로 카메라 렌즈를 코앞까지 들이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냅샷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저도 알지만

자신의 욕심만을 내세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닙니다.

그런 분들도 로버트 카파의 명언을 한번 되새겨보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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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스티커 유튜브 채널 : http://www.youtube.com/stick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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