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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치앙마이

낯선 치앙마이에서 고구려를 만나다? 후손 라후족 마을!








제게는
오아시스와도 같았고, 앞으로 쉽사리 잊히지 않을 마을인 '뽕래'입니다.

치앙마이의 끌레길에서 만나는 마지막 고산족 마을이기도 하지만

어둠 속에서 한줄기 구원의 빛을 보여준 곳이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같습니다.

뽕래로 오기 전까지 겪었던 일도 아마 쉽게 잊지 못할 겁니다 ㅎㅎ


그리고 가지 이유.

뽕래를 비롯하여 치앙마이 등에 있는 라후족은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얘긴 뒤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간밤에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 일찌감치 지친 몸을 이부자리에 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 밖에 나왔더니 없이 맑은 날씨가 반기고 있었습니다.

새들의 청아한 지저귐과

신선하고도 선선한 바람에 흔들리며 스르륵스르륵 소리를 내던 나뭇잎까지,

이토록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를 보니 무리의 돼지들이 꿀꿀대며 화음을 넣고 있었습니다.

괜히 어제 잡아 먹은 어린 돼지가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어쩌겠니...  우린 약육강식의 시대에 살고 있는 ...

삼가 고돈(故豚) 명복을 빕니다.








재미있게도
뽕래에서의 아침식사는 서양식입니다.

유럽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그렇겠죠?

저도 식빵과 계란 부침에 버터, 딸기 등을 발라서 먹었습니다.








고산족
마을에서 다른 문명의 산물은 외면할 있고 하루쯤 접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견딜 있지만

콜라만큼은 포기하지 못하겠습니다! 나는야 콜라 매니아~~~

코카콜라는 나한테 줘야 한다니까요! ㅋㅋ








후식은
산지(?)에서 먹는 신선한 파인애플!

사실 마을에서 나는 거라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메말라이 시장에서 사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









마루의
벤치에 널려 있는 사투의 흔적입니다.

죄다 땀에 쩔고 진흙에 빠져 누더기가 옷을 어제 임시방편으로 물에 씻어 널어두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삽시간에 바짝 말랐더군요.

갈아입을 옷은 있었지만 뗏목을 타면 옷이 젖을 같아서 치앙마이 시내로 때까지 그대로 입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고산족분들이 손수 만든 소소한 액세서리를 구경했습니다.

팔찌, 발찌, 목걸이, 머리띠 등이 바구니에 한가득이었습니다.

예쁜 것도 많아서 눈이 가는 녀석들을 구입했습니다.

강연에서 질문을 하거나 질문에 답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려고요.

실제로 드리면서 고산족 마을에서 왔다고 했더니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







이건
고산족분들이 사용하는 가방입니다.

아마 티비 다큐멘터리 같은 데서 보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모자가
예쁘다는 강조하시려고 몸소 쓰신 아주머니. ^^

모자와 가방의 색과 무늬가 엇비슷하죠?

물론 이것도 고산족의 전통 모자입니다.








이분은
마을 족장님의 부인이십니다.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굉장히 살벌한 분이라고 하더군요.

저희가 늦게 도착해서 보질 못했는데 돼지를 방에 때려눕힌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이드분이 직접 보신 목격담입니다. 얘길 들은 후에는 작은 손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_-;








영상으로
담은 자신의 모습을 보시더니 굉장히 재미있어하셨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냥 순박하고 마음씨 좋은 시골 아가씨 같죠? ㅎㅎ








어젯밤부터
저희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꼬맹이입니다. 이제 정도 됐으려나요?

어찌나 빨리 기어다니던지 사진 장을 찍자고 분을 쫓아다녔는지 모릅니다.

끌레길에서는 쇠똥구리도, 닭도, 아이도 저의 체력을 시험하네요.

덕분에 저질 체력을 절감하고 2 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멋쟁이
아들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신 어머니.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아드님에게 선글라스를 씌워주시더군요.

사진에 나오고 싶은 인지상정인가 봐요 ^^









어둠에
가려 보지 못했던 마을을 확인하고자 씻지도 않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개는 절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걸(?) 하고 있는 아닙니다.

자세가 엉거주춤하긴 하지만요 ㅎㅎ








제가
묵었던 뒤편에는 이렇게 고산족분들의 집이 여러 있었습니다.

절대 비하의 의도를 담은 말은 아닙니다만 흡사 원시부족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영화 촬영장으로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같지 않나요?

치앙마이의 끌레길에서 고산족을 보며 같은 감상을 가졌는데,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신기한 한편으로 오래도록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언가가 자꾸 문명에 의해 사라지고 잊힌다는 것은 서글픈 일입니다.








다들
식사 중인지 마을이 비기라도 듯이 조용했습니다.

물을 찾는 건지 모이를 찾는 건지 모를 닭과 병아리만이 보일 ...

더욱이 이른 아침이라 고즈넉하기 이를 없는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뽕래
마을의 고산족인 라후족은 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중국에서 발생한 민족인데 점차 이동을 하면서 태국으로도 왔다고 합니다.

현재 태국의 라후족은 주로 치앙마이, 치앙라이 등의 북부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들은 미얀마에 있었으나 미얀마가 태국을 지배할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얼마 미얀마가 패퇴하고 물러갔지만 함께 올라가질 못해 현재의 지역에 정착했다는군요.








라후족은
중국이 아니라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당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라후족의 선조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병호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라후족이 우리와 생김새는 물론이고 언어와 풍습, 문화마저 흡사하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임스 매티소프 교수도 라후족 언어의 문장구조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고 했으며

중국의 역사학자인 호타극도 라후족이 고구려의 후손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위의 가방과 모자도 우리나라의 색동무늬가 연상되지 않나요?








라후족의
언어가 우리와 흡사한 정말 신기합니다.

라후족 언어로 '' '', '' ''입니다.

이건 우리와 유사한 정도가 아니라 똑같죠?

이와 같은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도 비슷한게 많더군요.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와 너와 서울로 갈래? >>> 나터 너터 서울로 까이라?

너희들은 나에게 와요. >>> 너흐래 나게 라웨요.
너희들은 나에게 와요.  >>> 너흐래 나게 라웨요.


참고
서적 : <치앙마이> 김병호
.







일설에는
고구려보다는 신라의 언어에 가깝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김병호 선생님께서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한 결과라 어느 쪽이 됐든

라후족이 우리와 뿌리가 같다는 것만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걸로 이제 제가 꼽는 치앙마이 끌레길의 매력이 하나 늘어난 같네요.








엉뚱하게도
마을 위쪽을 찍으러 올라왔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 진짜 천하의 길치에 방향치 같으니...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차를 몰고 다니지도 못할 놈이 접니다. -_-;

다행히 아주머니 분을 만나서 손짓 발짓 섞어가며 여쭌 끝에 아래쪽으로 내려올 있었습니다.








나무는 대체 수령이 얼마나 될까요? 사진으로도 느껴지시는지 모르겠는데

나뭇잎은커녕 가지도 없이 기둥만 홀로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아있었습니다.








옆집에
묵은 프랑스인들입니다.

고산족 꼬마가 귀여웠는지 우르르 몰려서 사진을 찍다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인들은 영어에 약해서 제대로 얘기를 나누지도 못했네요.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라고 영어가 유창하진 않습니다 ㅋㅋ








어제
타지 못한 코끼리가 아침에 마을로 왔습니다.

강의 물살을 가르며 코끼리 위에 앉은 기분을 만끽했어야 하는데!!!

위에서 사진 찍고 있느라 타진 못하고 구경만 했습니다.

길이라도 찾아서 일찍 내려왔았으면 있었을 텐데... -_-







코끼리가
향하는 곳이 탑승장소입니다.

태국에서 코끼리 타보신 분들은 아시죠? ^^

고산족이라곤 하지만 이런 마을에 코끼리가 드나드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어느 길로 코끼리를 몰고 왔는지도 궁금하네요.







, 이제 저희는 파란 하늘의 풍성한 구름과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뗏목을 타고 치앙마이 시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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