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전한 고성, 서안성벽을 자전거로 달리다.

[중국여행/서안여행]
가장 완전한 고성, 서안성벽을 자전거로 달리다.

(스티커in서안)

서안국제공항 공항식당에서 든든한 현지식으로 배부른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명나라 홍무제 때 건설되었다는 '서안성벽'으로 이동했다.

서안성벽은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의 건축물 중 가장 완전한 고성 중 하나라고 해

공항에서 서안 시내 쪽으로 이동하는 내내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과연 어떤 모습의 성벽일까,

자전거로 성벽을 씽씽 달릴 땐 어떤 기분이 들까,

많은 기대 속에 서안성벽으로 향했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성벽을 한 바퀴 돌면 걸리는 시간이 1시간 40분 !_!

도착과 동시에 108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계단을 보며 아, 드디어 중국에 온건가 ?

하는 생각을 가졌다.

서안성벽의 입장료는 중국 원화로 40원

한화로는 6500원 정도의 가격이다. (환율 변동에 따라 그 때 그 때 달라지니 40원을 기억하시길)

무섭게도 높은 계단을 오르니

서안을 둘러 쌓고 있는 성벽의 길이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폭 또 한 넓은 서안성벽은 버스 4대가 동시에 지나갈 정도의 넓이니 ..

이거 첫 날부터 너무 감탄에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엔 잘 몰랐으나,

끝이 안보이는 저 길이 !

우리가 도착한 날 서안의 날씨가 대략 7~9도 정도로 춥기도 추웠고

안개가 자욱해서 더욱 끝을 알 수 없던 서안성벽.

어쩌면 날씨 화창한, 햇살이 눈부시는 날씨보다 조금은 회색빛 안개낀 하늘이 어울릴 것 같은 곳이다.

성벽에서는 서안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넓고 길고 아무튼 중국스러운 서안성벽을 둘러보는 방법은

도보, 전동차, 자전거가 있다.

이건 PD님들이 우릴 열렬히 쫓아오며 촬영하기 위해 대여한 전동차.

양 옆과 뒤가 다 뚤려있어 덜컹거림과 스릴이 정말 최고조였다.

되지도 않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 실력을 섞어가며 자전거 빌리기에 도전한 muse.

괜히 언어 좀 되는 척 했다가 앞에서 버버벅 거렸지만 그래도 무사히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는 90분을 이용할 수 있고

중국돈으로 1인용은 20원, 2인용은 40원이다.

우리는 1인용 두 대와 자전거를 못타는 수이를 위해 2인용 한 대를 빌렸다.

요 녀석이 바로 수이와 내가 타게 될 2인용 자전거.

이미 오랜 세월 서안성벽과 함께 했는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수이를 위해 질주본능 ! 내가 나섰다.

얼어붙은 우리 막내 수이의 표정.

괜찮아 언니만 믿으렴 *_* 이래뵈도 자전거는 두 손 놓고도 탈 수 있는 그런 여자다 나는.

4월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전속력 내서 달리지는 못했지만 오랫만에 타서인지 신이 났다.

더군다나 중국에서 가장 완전한 고성인 '서안성벽'에서 2인용 자전거라니.

여자들끼리지만 너무 낭만있는 시간이다.

뭔가에 이끌려 절벽과도 같은 곳 위에 올라간 나.

놀이기구도 공포영화도 싫어하는 겁쟁이면서 왠지 이런 호기심은 뿌리칠 수가 없다.

사진 밑 부분에 보이는 내 발.

아찔한 높이의 성벽에 부들 부들 떨며 다리를 내딛어 본 곳은 예쁘게 가꾸어진 서안 시내의 한 공원.

와,

여기는 꼭 내가 생각한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공원 같았다.

뭔가에 이끌렸나 했는데 역시 이렇게 예쁜 공원이 나를 반겨 주어 너무 기뻤다.

성벽이 얼마나 높았으면 사람들이 미니어쳐처럼 귀엽게도 지나간다.

혹독한 날씨의 서안이었지만 벌써 한 켠에는 꽃나무들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잠시 흩어져 촬영을 하던 우리는

갑자기 내 카메라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서안여행을 하면서 스팟별로 꼭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나중에는 자~ 여기~ 하면 알아서들 모여들어 표정을 지었다.

즐거운 모둠셀카놀이 !

혼자 여행을 오래 다닌 탓에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뭔가를 부탁하는게 자연스러운 나.

주변에 피디님들도 안보이고 해서 스쳐 지나가는 외국인을 붙잡아 우리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여럿이 가는 여행에선 함께 남는 추억이 될만한 사진을 남겨

나중에 그 시간들을 같이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해서 One more~을 외쳤다는 :-)

나름 열심히 촬영하는 나.

촬영하다 지쳐 폼 잡고 성벽에 걸터 앉아 위험하게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걸

수이가 찍어줬다. Thank u ♥

2인용 자전거를 빌린 중국인 커플도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과감히 2인용 자전거를 일어서서 !

혼 자 !

라이딩 즐기시는 한 여성분..

처음에는 여성분일까 ? 내 눈을 의심했지만 가까이 파인더를 가져가보니...

해맑게 웃고 있는 여성분이 확실했다는 *_*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열심히 2인용 자전거를 혼자 몰고 있었다.

추웠지만 간만의 자전거 라이딩, 그리고 즐거운 촬영들로

몸도 마음도 조금은 따뜻해진 우리.

아쉽지만 서안성벽을 내려간다.

아까 우리의 기념 사진을 찍어준 외국인들도 함께 성벽을 내려간다.

그리고 저들의 옷차림과 우리를 보면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저 차림이 맞는 차림이었다.

4월의 중국 여행이지만, 꽃도 피어있는 서안이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했고

심지어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안개도 많이 끼어서 오들오들 떨리기까지 했다.

가벼운 바람막이 하나 정도는 챙겨 다니는 센스가 필요한 중국여행이다.

추워서 표정이 저 모양... '_'

(샤랄라한 원피스 한 벌이면 된다고 날씨를 꼼꼼하게 알려주신 고PD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역시 날씨에 관계없이 여행은 즐겁다.

한 명 한 명 매력 넘쳤던 스티커in서안 멤버들 !

아쉬운 사진들을 작게나마 올려본다.

보존이 잘 되있어 더욱 아름답던 '서안성벽'

서안여행 계획이 있는 여행자들이라면 시내에서 이동거리도 매우 가까우니 꼭 루트에 넣어두시기를 :-)

http://sticker.hanatour.com

'중국 > 서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안, 실크로드로 통하던 회족(이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야시장 - 서안여행 (0)	2011.05.06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가 담긴, 화청지 - 서안 여행 (2)	2011.05.04
중국만두기행 - 서안 덕발장에서 '교자연'을 만나다 - 서안여행 (2)	2011.05.04
리얼중국만두 서안에서 만났다! 최고의 교자연 전문점 '덕발장' (3)	2011.05.02
600년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서안성벽 (Xi'an city wall) - 서안여행 (2)	2011.05.02
04. 아슬아슬 성벽에서 달리는 자전거! 중국 서안 성벽을 달리다 - 스티커in서안/서안여행 (8)	2011.04.28
아시아나로 떠난 서안 - 스티커in서안, 인천공항에서 서안국제공항까지 (4)	2011.04.28
서안 현지식은 어떨까? 서안공항 근처 공항식당에서 만난 중국요리 - 스티커in서안 / 서안여행 (2)	2011.04.27
[중국여행/서안여행] 스티커in서안 ! 사진으로 미리보기 ♬ (0)	2011.04.27
600년의 역사 서안, 성벽을 따라 걷다 - 서안여행 / 스티커 in 서안 (2)	2011.04.25

스티커 - 디지털 컬쳐 & 트래블 프론티어, 인터넷신문 Sticker

가장 완전한 고성, 서안성벽을 자전거로 달리다. - 스티커in서안 / 서안여행

'중국 > 서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툴바

가장 완전한 고성, 서안성벽을 자전거로 달리다. - 스티커in서안 / 서안여행

'중국 > 서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서안' Related Articles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