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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치앙마이

치앙마이의 고산족을 만나다. 끌레길에서 만난 고산족 마을 - (1)





우리나라에도
있는 도보여행에 비해 치앙마이의 끌레길이 가진 특색은?

단연 고산족 마을입니다.

전통을 지키면서 문명과 동떨어진 채로 살아가고 있는

고산족 사람들을 만날 있다는 것은 끌레길만의 매력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치앙마이가 관광지로 인기를 얻은 지역이 아니지만

유럽에서는 벌써 오래 전에 트래킹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치앙마이를 찾은 사람들은 고산족 마을에서 어김없이 묵는다고 하는군요.







아시아보다
여러모로 발달한 문명을 가진 유럽에서는 자연에 대한 동경이 깊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부러 깊은 곳에 있는 마을까지 와서 며칠을 보내다 가는 것이겠죠.

유럽이나 아시아나 막히는 도시를 탈출하고픈 욕구는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나 봅니다.

하긴 따지고 보면 사람 사는 똑같지 크게 다를 뭐가 있으려고요.

단지 남의 떡이 크게 보일 ...







우리나라에도
이젠 이런 첩첩산중에 사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죠?

시골에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만 남아 계시는 판국에

문명을 등지고 속세를 멀리한 채로 살아갈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만 해도 자연을 동경하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풍경을 사랑하지만

평생을 살라고 하면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겁니다.







이곳은
끌레길의 1코스가 시작되는 마을인 '매쪽'입니다.

고산족 마을이라고 해서 굉장히 생소할 같았지만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어릴 우리네 시골에서 있던 마을과 생김새가 흡사합니다.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풍경도 익숙해 더욱 정겹게 느껴집니다.

시골에 계신 친척이 분도 없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초등학생 동네 친구의 친척댁에 함께 놀러갔던 제가 가진 시골에 대한 추억의 전부라...

그렇게라도 시골의 잔향을 간직하고 있는 다행이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시골에 친척이 있어도 방문할 시간조차 없겠죠?

그에 비하면 행복한 거죠 ...




 



바깥에
빨래를 걸어놓은 것도 우리의 시골과 똑같아서 친숙함을 자아냅니다.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어놓은 보면 빨래가 아닌 것도 같고... ^^;

저기가 밑의 공간이었던 상기하면 진짜 빨래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집을 바닥과 띄어서 짓는 이유는 뭘까요?

예전에 티비에서 보니 인도였던가, 거긴 뱀을 피하려고 이렇게 짓는다고 하던데

이들은 폭우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산에 있다 보니 자칫하면 빗물과 진흙이 범람하게 됩니다.







치앙마이의
고산속 마을에서는 소마저도 한가하게 늘어져서 쉬고 있습니다.

사람이 왔는데, 그것도 이국땅에서 손님인데 눈도 한번 뜨고 잠만 자던 !

생김새는 우리나라의 소와 조금 다르지만 워낭을 달고 있는 똑같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소는 누가 키우지?!






고산족에게
없어서는 오토바이.

그냥 평범한 오토바이인데도 4 구동의 오프로드 차량처럼 잘도 달립니다.

숙련된 베테랑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택트라면 성능에서 할리 데이비슨도 부럽지 않아요!







정말
정겹고도 재미있었던 풍경.

거봐요, 제가 사람 사는 데는 어디든 차이가 없다고 그랬잖아요 ^^;

햇살이 워낙 강한 곳이니 살균효과는 확실하겠습니다.







우리집
이불도 저렇게 일광욕 바짝 시켜줘야 하는데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저럴 있을 만한 공간조차 없습니다.

언제부터 이불을 널어놓는 것도 한적한 시골만의 특권이 걸까요?

아파트 담벼락에서 이불을 털면 집값 떨어지니 삼가하라는 망발을 하질 않나...

사소한 하나부터 돈과 결부시킬 있는 역시 도시만의 특권(?)이겠군요.






피디님께서 삼각대를 펼치고 공을 들여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촬영하고 계시는데

동네의 멍멍이란 멍멍이는 와서 반겨줬습니다.

분명 몸빼가 개들의 시각을 유혹한 것일 게야 ㅋㅋㅋ






여긴
마을 한쪽에 마련된 숙소입니다.

주로 유럽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묵는다고 하더군요.

깔끔한 호텔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질겁을 하시겠지만

이왕 자연의 품에 안기기로 이상에는 숙소도 보다 자연친화적인 좋지 않나요?
 





뒤쪽에 가면 드넓은 공간이 있다는 얘기에 울타리를 넘으시던 피디님...

육중한 몸무게로 울타리 하나를 박살내고 말았습니다.

분명 보고 있었는데 자기가 그런 아니라고 우기셨죠, 아마? ㅎㅎ






울타리를
넘어간 곳에 있던 계단식 , 일명 다랭이논입니다.

새하얀 마리가 노닐고 있는 것이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킵니다.

그만큼 제가 사진을 찍었다는 아니고 ㅎㅎ






쇠똥구리에
이어 계단식 논을 실제로 보는 것도 XX 평생에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자연을 일찍 접했더라면 지금보다 한결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을 텐데...

어찌하여 신은 저를 도시에서 태어나게 하시어 속물 중의 속물이 되게 만드셨나이까!?






소야
, 소야, 너의 주인은 어디 있니?

그러니까 말은...

대체 누가 키우냐고!?







, 이제 슬슬 허기를 달랠 시간이 왔습니다.

당연하게도 고산족 마을에는 가스레인지는 물론이고 석유풍로도 없습니다.

오로지 나무를 뗄감으로 사용하는 화덕이 전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직은 원시적인 생활방식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편이죠.

매쪽은 치앙마이에서 차로 불과(?) 3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문명의 혜택이라거나 도시인의 삶이라곤 일절 찾아볼 없습니다.

<아마존의 눈물> 보니 티비를 시청하던 아마존 부족도 있던데

치앙마이의 고산족 마을에는 티비는커녕 전기조차 공급되지 않습니다.

이들 모두가 그대로 문명과는 철저히 차단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유럽인들이 애써 이곳까지 찾아오는 것인지 아시겠죠?

우리나라도 철저하게 문명화가 이뤄지면 이런 코스가 각광을 받으려나요?

그런 의미에서 해석하자면, 지금의 비인기현상이 다행이라는 엉뚱한 생각도 듭니다.









이국에서 외지인이 왔다고 돼지고기를 아낌없이 큼지막하게 썰고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다는 얘기에 미리 준비하셨다고 하더군요.







나는
채소를 테이니 너는 고기를 썰어 보아라.







어허
, 어찌 따위 솜씨로 벌써부터 자만에 가득 있는 게냐!?

역시 어머님의 채소 써는 솜씨에 비하면 저의 고기 써는 솜씨는 괴발개발이군요.

보다 정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재료가
준비됐으니 화덕에 불을 일발장전!







썰어놓은
갖은 채소와 돼지고기, 밥을 한데 투하하여







지글지글
끓는 팬에서 볶아 만든







돼지고기
볶음밥 대령이오~

이것이야말로 무공해 유기농 채소와 돼지고기의 만남이 이루어낸 걸작입니다.

고산족분들만의 노하우가 있는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으나 요리 솜씨 하나는 끝내줍니다.

들어간 재료라곤 채소 가지와 돼지고기가 전부지만

여기에 태국의 전통 양념을 살짝 얹으면 맛이 아주 기똥찹니다.

사진은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다른 밑반찬이 일절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요, 자연이 나의 식탁이노라.

공기 좋고 맑은 곳에서는 위가 배는 팽창하는 법이니...

그래서 혼자 1/4 이상을 먹어치웠습니다 ㅋㅋㅋ

... 이렇게 다시 보니 저도 모르게 입에 침이 고이네요...

진짜 진짜 맛있었는데...

위가 쿠데타를 일으키기 직전까지 먹고도 후식으로 망고까지 먹었습니다.







할머니
분과 소녀가 줄곧 주방에서 요리하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가 한창 농사일에 매진할 시간이라 다른 주민은 거의 보질 못했습니다.

이름이 '뚜이'라고 했던가?

어찌나 수줍음을 많이 타던지 미소가 예뻐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없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찍는 사진인데도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난감해하던 모습이라니...

수줍어하는 소녀의 자태가 마치 아직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고산족 마을과 닮았습니다.

부디 언제까지고 모습을 간직하고 지내기를 바랍니다.





하나투어 스티커 유튜브 채널 : http://www.youtube.com/stick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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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cafe.naver.com/hanatouring/1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