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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도, 자이살메르 사막을 낙타로 건너다.

 




 

* Sticker in North-India *








델리에서 19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달려와 도착한 곳.
골드시티라고 불리는 자이살메르였다.


실제로 만나본 적 없는 사막에 대한 이미지는
영화 속, 혹은 소설 속에서처럼
작열하는 태양, 이글거리는 모래밭, 쓸쓸한 모래먼지를 피어올리는 바람.









하지만 내가 실제로 만난 사막은
상상처럼 고요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







인도로 떠나기 전, 다큐멘터리에서 본 자이살메르의 사막은 황량한 느낌이 들어
살짝 겁을 집어먹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더우면 어쩌나, 힘들면 어쩌나 -

하지만 불안은 바꿔 말하면 기대와 설렘이기도 한 법!
두개의 혹을 가진 양봉낙타의 등을 타고 흔들흔들 사막을 건너는
 영화같은 경험을 하기 위해 바로 이 자이살메르까지 온 것이 아닐까. :D


노오란 사막을 온 몸으로 느끼기 위해 점심을 먹고 바로 고고씽!








캠프에 짐을 풀고 나오자 우리를 사막까지 안내 할 낙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라자스탄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끼리, 낙타, 말 중에서 '낙타'와 가장 먼저 만난 셈이다.
동물원 말고는 낙타의 모습을 이토록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는데! 어쩐지 기묘한 느낌.








화려한 빨간 천을 두르고 있는 낙타가 바로 나와 함께 사막을 건너준 고마운 녀석이다.

한낮의 사막은 여행자들에겐 가혹할만큼 뜨겁다는 소문이었으므로,
선선한 사막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새벽에 떠나기로 했다. :)








어린아이답지 않게 깊고 어른스러운 눈동자를 갖고 있는 이 소년들은 바로 왈라!(=몰이꾼)
우리와 함께 사막을 건널 또 다른 동행자들이다.

긴 팔에 긴 바지를 입은 모습이 처음엔 더워보였지만,
직접 사막의 햇빛을 만나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막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긴 옷이 반팔 반바지보다 낫다는 것!!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








생애 처음으로 낙타의 등을 경험하다! :)

낙타 등이 편하지만은 않겠지만, 겁먹었던 것 보다 불편하지도 않았다. 
첫 날 왕복 두시간 가량을 탔는데, 의외로 괜찮았달까. 
등 위에 안장을 두고 천까지 겹겹이 올려 나름 편하게 탈 수 있도록 배려받은 덕분이었다. 

특이한 점은, 낙타는 일어날 때 뒷발로 먼저 일어선다는 것!
그래서 처음 올라타고 낙타가 완전히 일어설 때 까지 앞에 있는 손잡이를 꼭 쥐고 있어야 한다.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니 미리 몸을 뒤로 젖히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 

물론 .. 왈라가 다 설명해준다;; 





  


왈라는 12살의 어린 소년이었는데, 영어로 자기소갤 하더니 낙타를 묵묵히 이끌기 시작했다.
처음엔 수줍음인지, 낯설음인지 별 말도 걸지 않던 왈라.
나 역시 서툰 영어로 말 걸기가 민망해 꾹 입을 다물고 낙타 위에서 사막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Running?"

왈라가 물어왔다. 얼떨결에 "YES." 했더니 낙타를 달리게 했다.
흔들흔들 엉덩이뼈가 아프긴 했지만 어쩐지 더 상쾌하고 신났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왈라도 흐뭇했는지 그 때부터 이것저것 짧은 영어로 이야길 나눴다.

가는 내도록 Ok? Good? 하면서 내가 불편한진 않은지 물어봐주는 상냥함까지. :)





 


가까이서 본 낙타는 속눈썹도 참 길고, 풀 먹고 오물오물 되새김질하는 입도 귀여웠다.
어쩐지 신기한 기분 .. 내가 무겁진 않았을지; 





 


뜨거운 모래에 데일 수도 있고, 모래가 부드러워 발이 푹푹 꺼질 수도 있으니
목이 긴 양말과 운동화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겁없이 맨발에 고무신을 고집했더니 결국 발등이 빨갛게 익어버렸다 ..

사막을 건너는 동안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햇빛에 제법 갈증도 자주 느꼈다. 
사막의 열 때문에 뜨뜻미지근해진 물로 수분보충 해주는 것은 정말 필수!





 

사막에서 만난 춤추는 꼬마 아가씨.

탬버린 소리에 맞추어 어설픈 몸짓으로 살랑살랑 춤 추는 꼬마 아가씨.
어쩐지 팁을 위해 사막까지 와서 여행자들을 위해 춤을 추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자
어린 아이가 고생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흥겨워 박수도 쳐주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꼬마 아가씨도 조금쯤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무슨 이야길 하며 즐겁게 모여있는지 정말 궁금했던 왈라 소년들!
낙타 그림자 아래서 햇볕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귀여워 보이기도. :)








태양이 점점 더 뜨거워질때쯤, 드디어 캠프에 도착!
DUNE SAFARI CAMP !








이 곳에선 야영을 할 수도 있고 캠프 숙소에서 묵을 수도 있지만,
야영을 하면 씻기가 어렵기 때문에 캠프 숙소를 적극 추천한다.








이렇게 아담한 건물이 주욱 늘어서 있다.












럭셔리와는 천만광년쯤 떨어진 모습이지만, 사막 한 가운데에서 이런 숙소는 그야말로 '럭셔리'다.
천장에는 팬이 돌아가고, 씻을 수 있는 물이 흐르는 곳이니까!
모래바람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공간을 만나니 나도 모르게 감동!
나름 원시적인 에어컨도 갖추고 있어서 (떨어지는 물을 이용해 식힌 바람이 나오게끔 하는) 감동 두배!
사막 초행길이 그렇게 험난하지도 않았거늘 .. ^_^; 








사막이라고 해서 밥을 부실하게 먹는 것도 아니었다.
사막을 건너고 배가 몹시 고팠던 덕분일지도 모르지만 캠프장에서 맛본 음식들은 정말 최고!












서양식도 있고, 인도 전통 요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던 식사시간.
새벽부터 낙타를 타고 왔더니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특히!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망고 ~ 인도는 더운 날씨 덕분인지 망고가 동남아처럼 너무나 맛있었다!








캠프장에 해가 지니 어쩐지 더욱 동화 속 풍경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모래언덕, 티없이 펼쳐진 넓은 하늘 ..
자그마한 불빛들이 점점이 늘어선 캠프장의 모습이 그야말로 사막 속 오아시스 마을이었다.










라자스탄 주의 전통노래와 춤과 함께하는 사막의 밤은 더욱 멋졌다.
이국적인 선율과 뜻을 알 수 없는 가사에 어쩐지 마음도 둥실둥실. 

밤이 깊어갈 수록 사막의 낭만을 실감하게 되었다. 










 

캠프에서 하루를 보내고, 새벽 6시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낙타의 등에 올랐다. 

한 낮의 사막과는 다르게 새벽의 사막은 부드러운 표정을 갖고 있었다. 
선선한 바람에 기분까지 상쾌해져서, 계속 새벽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다시 왈라와 함께 길을 떠나는 새벽 아침.
어제 만났던 왈라 소년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는 오지 않았다.
오늘은 더 많은 이야길 나눠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한가득 밀려왔다.








꿈뻑꿈뻑 낙타들아. 어제 그 아이는 왜 안왔니?





 

자이살메르 사막 여행 - 인도에서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가 되었다. 





<본 여행은 하나투어가 지원하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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