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관고성에 대하여...
한위 이래로 서역제국으로 통하는 관문 중 가장 서쪽 변방에 위치한 관문이었다.
옛 실크로드의 남쪽 통로가 지나는 골목이며, 고승인 현장(玄奘)이 인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났던 곳이다.
송조(宋朝) 이후 해상교통의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육상 실크로드가 쇠퇴하였고,
이로 인해 이곳은 폐허가 되었다. 지금은 '양관얼무[陽關耳目]'라고 불리는
한시기의 봉화대만 남아 있으며, 양관박물관이 설립되어
실크로드와 관련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2. 양관고성 관광 해 보기.
아침을 먹고 바로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양관고성은 둔황시내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뭐가 있을것 같지 않은 사막도로를 한시간 쯤 달렸을까... 저 멀리 성이 보이기 시작.
처음 봤을때에는 유적지로서 옛날에 지은 양관고성 그대로 인 줄 알았는데, 내려서 보니
양관고성을 복원해 놓은 박물관 이었다. 입구에는 성벽을 지키는 각종 전쟁 기구들이 놓여 있었는데
바로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 실감나게 만들어 놓았다. 가
이드가 나눠주는 표를 받고 입장하면 박물관을 먼저 관람 할 수 있고 내부를 천천히 둘러봐도 좋다.
그 다음에는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시대의 봉화대로 갈 수 있는데,
오르막 길에다가 거리가 꽤 되는데 우리는 하나투어에 포함된 전동차를 이용하여 이동 할 수 있었다.
전동차를 타고 꼭대기에 오르니 붉은색 모래산 위에 양관의 눈과 귀의 역할을 했던
봉화대만 남아 있는데 높이 4.7미터 길이 8미터 라고 한다.
그리고 흔적만 남아 있는 모래산에 몇개의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조형물 덕분에 황량하기만 한 사막의 모습이 더욱 웅장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이곳은 바람이 심하여 사막에서 큰 바람이 불면 모든것이 사막에 묻혀버린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곳을 골동품의 무덤이라고도 한단다.
실제로 모래산 꼭대기에 서 보면 발 아래로 끝도없이 사막이 펼쳐져 있는데,
사진 찍으러 잠시 떨어진 우리팀 일행만 보아도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그러므로 성 뿐만 아니라 서역으로 문물을 전달하기 위한 교역단이 물건을 싣고
사막을 지나다가 모래바람이라도 만난다면 모래속에 묻혀버리는건
순식간 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곳은 그 옛날 서역으로 멀리 떠나는 사람과의
이별인 장소이기도 하며, 사막 바람을 만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은 슬픈 장소 였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멋진 경치를 더 해 주었던 조형물에 마침 지붕이 있어서 팀장님과 박피디님이 촬영하는 동안
민지와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냈다. 신기하게도 햇볕이 강해서 엄청 더울 것 같지만,
그늘에만 있으면 긴팔을 입고 있어도 전혀 덥지 않다.
다른 관광객도 없어서 조용하기만 한 사막의 꼭대기에서 약간씩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경험은
또 언제 해 볼 수 있을까.(모래바람이긴 하지만) 촬영 때문에 한참을 있었던 사막의 꼭대기에서의
시간은 지금도 생각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다.
양관고성에서 내려 온 후 점심식사를 위해 근처 농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하나투어 여행에 포함된 식당은 아니고,
스티커 체험으로 포도넝쿨 아래에서 식사를 하는 로맨틱하고 독특한 경험.
7월초라 아직 포도가 덜 자랐는데, 8월에 찾아간다면
잘 익은 포도아래에서 식사도 하고, 식사후에 맛 좋은 포도도 먹을 수 있겠다.
이곳의 음식은 모두다 맛있었으며 특히 탕수육은 최고.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백점만점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양관고성 가는 길
녹색짙은 포도밭과 붉은색의 사막이 함께 있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 민지 찰칵
민지는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고, 나는 사람 찍는걸 좋아한다. 특히나 밝은사람!
▲ 양관고성 도착.
전쟁씬을 찍어도 될 만큼 실감나는 무기들이 성벽앞에 놓여 있었다.
▲ 드디어 입장.
햇볕이 너무나 쨍쨍하여 눈을 뜰 수가 없다. 선그라스 필수!
▲ 정원에 예쁜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서 또 한참이나 꽃사진을 찍었다
▲ 사진기 들이대자 갑자기 포즈 취하는 모델.
그 옛날 서역으로 가기 전에 이곳에서 신분증을 검사했다고 한다.
▲ 옷 입어보기 체험이 가능 한 것 같았다.
▲ 예전모습을 복원한 성의 모습 - 일부러 허름하게 복원해 놓은 센스?
▲ 왕유석상
"그대에게 한잔의 술을 권하니, 서쪽 양관으로 나가면 옛벗이 있겠는가"
당대시인 왕유가 실크로드로 떠나는 벗과의 이별을 아쉬워 하며 읊은 시인데 양관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잘 말해 준다.
▲ 예전모습을 복원한 성의 모습 - 작은 마을 하나를 보는 듯 하다.
▲ 전시때 진지를 복원한 모습
양관은 실크로드의 시작점 이면서 서역의 경계이기도 했기에 침략도 잦았던 곳이었다.
▲ 꼭대기로 올라가는 중
걸어갈 필요 없어요. 전동차를 타고 올라가면 되니까요.(중국은 은근 요런 전동차가 잘 마련되어 있다)
▲ 한시대의 봉화대
이 봉화대만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현대에 들어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 하지만... 처음엔 중요한 건줄 모르고 눈여겨 보지 않았다..... @.@
▲ 꼭대기에 올라 눈에 들어온 이 풍경! 두둥~
▲ 발 아래에 사막이 펼쳐지고 있었다!
▲ 햇볕만 피할 수 있다면 여기에서 한참을 있어도 좋겠네.
▲ 사람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너무나 광활했던 사막.
(자세히 보면 정자 안에 개미보다 더 작게보이는 박피디님이 촬영 중)
▲ 거센 모래바람이라도 분다면 정자도, 수레도 모두 모래에 묻혀 버리겠지...
▲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막의 풀은 잘도 자란다.
▲ 사막의 끝은 어디일까?
그 옛날 사람들은 이 사막을 어떻게 지날 수 있었을까...
▲ 포도넝쿨 아래에서의 낭만적인 식사
처음 이곳에 왔을때 너무 예뻐서 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포도를 먹지 않아도 좋아. 포도 아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 지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화장실 다녀왔더니 포도밥이 나올거라고 해서 그말을 정말로 믿어 버렸....
영양밥 사촌쯤은 되는 이 지방의 특식인줄 알았다.
▲ 영상찍는 포도밭 그 사나이
여기에선 뭘 찍어도 다 작품이라 우리모두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었다.
▲ 정체모를 국수는 상큼하면서 탱탱하여 자꾸만 손이 갔으며, 투박한 무 짠지는 완전 한국식.
저 옥수수들은 설마... 통조림은 아니겠지? 심심풀이로 먹기엔 딱 좋아.
▲ 민지가 환장했던 탕수육!
이것만큼은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지만 한국에서 흔히 찾을 수 없는 최고의 맛집 탕수육 이라고 하면 될려나?
▲ 모두다 달려들어 금방 바닥이 나고, 결국은 한접시 더 주문했다!
▲ 양고기 곰국
빠질 수 없는 양고기. 먹을게 너무 많아서 거의 안 먹었는데, 지금보니 아깝기만 한...
▲ 토마토와 계란요리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만 토마토를 반찬으로 먹지 않나보다... 이렇게 상큼하고 맛있는걸 말이다.
▲ 삼겹살 피망볶음
여기 음식들은 딱히 한국인을 위한 식당도 아닌데 모든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 딱 맞다!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은 정말로 완벽하게 맛있는 그런... 그래서 이번 여행은 한편으로 먹자 여행이기도 했다.
▲ 안녕 얘들아~ 나는 고구마라고 해.
구황작물 러버, 탄수화물 러버인 나는 이번 여행에서 이런 음식들이 많이 나와서 행복했다!
이동네 참 괜찮네...
▲ 식당 앞
한적한 시골길 일뿐인데 여기에 느껴지는건 여유.
실크로드에서 보낸 시간들은 나에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바빠진 요즘.
나 다시 떠나야 할려나??
원문작성: http://blog.naver.com/rich4707
http://www.youtube.com/stick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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